달거나 씁쓸하거나
카테고리
작성일
2021. 1. 1. 21:27
작성자
달콤 씁쓸

홍콩다방

2020.11.지도

까이딴자이 플레인(개업 기념 증정)
(왼쪽에서부터) 홍콩행밀크티(5000원), 동링차(5500원)

 개업 기념으로 음료를 두 잔 시키면 까이딴자이(홍콩식 에그와플)를 준다니 어떻게 또 지나칠 수 있을까. 까이딴자이는 봉투에 담아줬는데, 속은 코팅돼있고 아래에는 김이 빠져나가도록 구멍이 뚫려있어 집으로 가져올 때까지 눅눅해지지 않았다. 까이딴자이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풀빵인데, 고급 땅콩과자라고 하는 다른 사람들의 말이 딱 맞다 싶다. 은은하게 달면서 구수하여 쉽게 질리지 않을 것 같다.

 음료는 캔에 담아 컵홀더만 다르게 끼워준다. 기본 용량은 250ml인데 캔이 양에 비해 크다. 500ml 음료도 팔기 때문에 캔의 크기를 맞춰 번거로움을 줄이려고 하는 것 같다. 그렇지만 음료를 마실 때 반 정도가 비어있는 건 역시나 썩 좋은 기분은 아니다. 다행히도 음료는 다들 맛있다. 밀크티는 공차의 그것보다 진하고, 당도도 낮다. (그렇지만 다시 갔을 때는 또 밍밍해서 단정 짓기는 어렵다. 500ml를 시켜서 그런가 싶다가도 용량에 따라 맛에 차이가 있으면 안 되는 게 아닌가) 홍콩식 레몬 아이스티라는 동링차는 시판 분말 아이스티가 아닌 정말로 홍차가 기반이 된 레몬 아이스티다. 레몬이 들어가 있어 상큼하면서도 씁쓸해 먹고 나면 개운하다. 대로변에서 뜬금없이 안쪽으로 난 길을 들어가야 가게가 있는 건 아쉽다. 

 (추가) 음료가 좋아 이후에 두 번 정도 더 가 봤는데, 밀크티와 동링차 모두 맛이 들쭉날쭉하여 다신 가지 않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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