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거나 씁쓸하거나
작성일
2021. 7. 3. 21:30
작성자
달콤 씁쓸

알리오

2021.6.지도

 골목길에 있는 가게. 식탁이 3개 정도 있는 작은 곳이다.

 식전 빵으로 식빵 사이에 모차렐라 치즈를 넣어 구운 게 나온다.

봉골레(동죽) 파스타(17000원)

 스페셜 파스타라고 해서 시킨 동죽 파스타. 그렇지만 메뉴판에는 '봉골레(동죽) 파스타'라고 되어 있다. 봉골레는 모시조개고 동죽은 아예 다른 조개인데, 이해를 돕기 위해서일지는 모르겠지만 자칫하면 봉골레가 동죽인 것처럼 보인다.

 파스타는 가격대가 있는 곳에 갈수록 (그들이 말하는) 본토 조리법에 맞추어 조리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그에 따라 육수나 소스 같은 게 적어진다. 그런데 여기의 동죽 파스타는 비슷한 가격대의 다른 가게와는 달리 국물이 있어 한 세대 전에 유행했던 '푸짐한' 파스타를 떠올리게 한다. 마치 고급스러운 봉대박 스파게티를 보는 듯한 느낌이며 국물도 비슷하게 칼칼하다. 조개는 통통한 데다 시원하면서 살짝 달콤한데, 그러면서도 끝 맛은 깔끔해 주문한 보람이 있었다. 차림표에는 전북 고창 자연산 조개를 사용해 기존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나 해산물 오일 파스타보다 시원하고 감칠맛이 난다고 하지만 이 가게엔 처음이라 다른 음식과 비교할 순 없었다. 

안심 크림 리조토(19000원)

 국내산 한우를 사용해서 그런지 가격이 개중 제일 비싸다. 호박에 버섯, 로즈마리가 들어가 느끼하지 않다. 

매콤한 베이컨마늘 크림파스타(17000원)

 보이는 그대로라 덧붙일 것이 없던 파스타. 동죽 파스타도 그렇지만 면이 퍼지지 않고 깔끔하게 잘 삶겼으나, 역시 비슷한 가격대의 파스타 가게를 생각하면 이 가격을 주고 먹기에는 다소 아까운 느낌이 든다. 리소토는 맛있었지만, 음식 하나만 보고 이 가게에 다시 오기에는 매력이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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