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첫 인천공항
2021.10.
일본에 한동안 거주하게 되었다. 그렇지만 여전히 끝나지 않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이로 인해 좁아진 하늘길로 인천공항으로밖에 출국할 수 없게 되었다. 설상가상으로 공항까지의 교통편도 전멸 수준이었다. KTX도 예외는 아니었다. 인천공항까지 바로 가지 않았다. 그래서 서울역에서 일단 내려야 했는데, 오랜만이라 그런지 코로나 이후라 그런지 이유 없이 낯설다. 엘리베이터 속도가 빨랐다. 인구가 많아 대구보다 캐리어를 든 사람도 훨씬 많았다. 이 많은 사람이 모두 해외로 나가나 싶을 정도다.
숙박은 인천공항과 조금 떨어진 운서역에 있는 호텔투어에서 했다. 건물은 골든 튤립 호텔과 동일하며, 공간이 넓어 마음에 든다. 역과는 가까우며, 음식점도 적당히 있어서 식사하기도 편리하다.
저녁은 감자골 감자탕에서 먹었다. 콩비지 감자탕이라는 게 있어 주문했는데 구수하다. 고기도 많아서 배가 든든했는데 나중에 계산하며 보니 수입산이다. 국내산으로 하면 수지타산이 안 맞긴 하다.
아침은 인천공항에 가서 먹기로 했다. 그렇지만 - 쓰기도 지긋지긋하지만 - 역시나 코로나 때문에 이른 시간부터 영업할 음식점들이 거의 문을 닫았다. 하는 수 없이 서울이라는 음식점에 가서 야채 비빔밥을 먹었다. 네이버페이로 주문하면 할인되는 것도 좋았다. 미역국에서는 인공적인 감칠맛이 강하게 난다.
한산한 인천공항이라도 즐기려면 즐길 수야 있겠지만, 너무 넓은 데다 시간적 압박도 있어서 식사만 하고 탑승구로 들어갔다. 소문으로만 듣던 로봇도 보았다. 길을 안내하는 로봇과 짐을 들어주는 로봇(에어포트)이 있었다. 이왕 만난 거 에어포트를 이용하고 싶었는데, 기내용 캐리어가 들어가지 않아 쓸쓸히 이별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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