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아닌 도쿄에서, 양조장 견학
2021.11.
양조장 '오자와 슈조'에 갔다. 양조장은 도쿄 도심에서 상당히 서쪽으로 들어간 한산한 곳에 있는데, 그래도 행정구역은 도쿄다. 마치 대구의 달성군이다. 공장 주변에는 술이나 부산물(지게미, 지게미 푸딩, 반찬 등), 음식을 판매하고 있다.
일단 식사부터 한다. 식권을 제출한 뒤 음식을 받아온다. 파라솔이 펼쳐진 곳에도 앉을 수 있지만, 사진에 보이는 곳이 제일 넓은 식사 공간이다. 나무로 된 지붕에 종이 등을 걸어놔 사진은 그럴싸해 보이지만 사람이 항시 오고 가서 마치 단체 식당 같은 느낌이다. 차분한 맛은 없지만, 오른편에 강이 흘러 경치는 좋다.
우동은 평범하다. 그릇은 다회용 용기로 보이지만 플라스틱이다. 오른쪽에 돌돌 말린 건 두부껍질(유바)인데, 맛은 영락없는 두부인데 식감은 질깃하다.
강을 낀 단풍나무가 아름답게 물들었다. 굳이 단풍을 찾아 떠나지 않아도 될 정도다.
공장은 무료로 견학할 수도 있는데,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물, 쌀, 효모와 같은 재료에 관한 이야기와 대략적인 제조 공정을 알 수 있다. 적정 환경 유지를 위해 안은 조금 더 춥고, 축축하다.
원래는 견학 끝에 시음을 할 수 있었는데, 코로나 상황이라 중지되었다. 그런데 상점에서는 음식이나 술을 팔고 있으니 이 무슨 모순인가 싶다. 여하튼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술을 마셨다. 가격은 잔을 포함한 것이다.
시간만 많으면 강을 끼고 바로 다음 역인 미타케 역까지 걸어보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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