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도 도쿄 건축 정원
2021.11.
에도 도쿄 박물관의 분관으로, 에도 시대의 건축물을 보존하기 위해 만들어진 에도 도쿄 건축 정원. 위치는 도쿄 중심부에서 서쪽이다. 제일 가까운 역은 북으로는 세이부 신주쿠선의 하나코가네이역, 남으로는 JR 중앙선의 무사시코가네이역인데, 문제는 에도 도쿄 건축 정원이 이들 역 중간에 있어 어느 쪽에서 가든 도보로 30분은 걸린다는 사실이다. 어차피 박물관 안에서 또 걸어야 하니 얌전히 버스를 타는 게 상책이다.
박물관은 일종의 사극 세트장 같은 느낌이다. 이축한 건물도 많을뿐더러 민가 외에 상점이나 공중목욕탕도 있다. 안에 들어가 볼 수는 있지만, 신발을 신고 벗는 게 불편하다. 여름엔 샌들을 신으니 그때 가는 것도 좋겠다.
곳곳에는 초목도 무성하여 단순히 건물을 이축한 공간 그 이상의 역할을 한다. 날이 좋으면 산책하기도 좋을 듯하다.
식당은 부지 내에 세 곳이 있다. 만약 세 곳 모두가 붐빈다면, 차라리 바깥으로 나와 소바 및 찻집 사쿠라에서 식사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마(토로로)의 발음이 왠지 토토로를 연상시켜서 주문한 마 산채 우동은 질척거리는 식감이 영 별로다.
소바 및 찻집 사쿠라가 위치한 바깥부지는 도쿄 도립 코가네이 공원인데, 에도 도쿄 건축 정원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넓다. 매화나 벚꽃만 모아놓은 곳도 있어서, 시기만 잘 맞추어 간다면 꽃놀이도 덤으로 할 수 있다. 어린이를 위한 놀이 시설도 충분하니 가족 단위의 방문도 괜찮아 보인다. 주말이면 이들을 대상으로 한 푸드트럭도 돌고 있다. 하지만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부지가 엄청나게 넓어서 적당히 돌아다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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