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거나 씁쓸하거나
작성일
2022. 3. 28. 22:50
작성자
달콤 씁쓸

바니토이 베이글

2021.12.지도

 아침 햇살을 듬뿍 머금은 베이글 가게. 진열대는 유리로 되어 있어 바깥에서도 베이글의 종류와 가격, 수량 등을 알아보기 쉽다. 진열대 뒤도 닫혀있으면 더 좋겠지만, 빵이 바깥 공기에 무턱대고 노출되지 않는 것만 해도 감사하다. 가격은 최소 200엔부터 시작하는데, 종류가 다양해 한 개를 사더라도 고민하게 만든다. 나름대로 인기도 있는지 가끔 줄도 늘어서 있다. 가게는 포장 판매 위주이지만, 샌드위치도 팔고 있어 시간만 맞으면 안에서 취식할 수도 있다. 

호밀 베이글, 플레인 베이글(각 200엔)

 고민 끝에 세 개의 베이글을 골랐다. 베이글은 종이봉투에 담겨 돌아왔다. 봉투에는 베이글을 맛있게 먹는 방법과 함께, 베이글에 대한 설명도 실려 있다. '자사 베이글 반죽에는 계란, 버터, 우유가 들어가지 않습니다.' 비건 베이커리를 굳이 찾으려고 하진 않았는데, 이렇게 또 만나게 되니 반갑다. 밀가루와 설탕도 홋카이도산을 사용한다고 하니, 원산지에 대한 문제에서도 조금은 자유롭다.

 오랜만에 먹는 베이글은 여전히 질기다. 당일 만들어도 이런데, 며칠 뒤에 먹을 땐 반드시 잘 데워서 먹어야지, 안 그러면 치아에 무리가 갈 것 같다. 사진 속 베이글 중 어느 쪽이 호밀이고 플레인인지는 잊어버렸지만, 호밀 베이글이 확실히 조금 더 거칠다. 

밀크티 베이글(260엔)

 홍차 반죽에 화이트 초콜릿을 넣었다는 밀크티 베이글. 그런데 밀크티는 홍차와 우유 아닌가? 아무렴 맛있으니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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