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거나 씁쓸하거나
작성일
2022. 4. 3. 22:01
작성자
달콤 씁쓸

마스다야

2021.12.지도

오바케 우동(700엔)

 미닫이문에 목조 가구. 현관 근처에는 손을 씻을 세면대도 있는 가게 마스다야에서는 우동이나 소바, 덮밥 등을 먹을 수 있다. 가격이 비싸지 않아 좋지만, 국물도 면도 시판을 사용하나 싶을 만큼 평범한 맛이다. 쌀은 니가타현의 걸 사용한다. 

 이름이 재미있어서 주문한 오바케 우동에는 유부와 튀김 찌꺼기가 들어가 있다. 유부는 이나리 신사의 심부름꾼인 여우가 좋아해 '키츠네(きつね;여우)'라고도 부른다. 한편, 튀김 찌꺼기는 튀김 재료(たね[타네])를 뺐다(ぬく[누쿠])고 하여 '타누키(たぬき;너구리)'라고도 부른다. (튀김 찌꺼기가 너구리 색과 닮아 타누키라 부른다는 설도 있다)(출처: 마카로니) 일본에는 여우와 너구리가 들어간 속담 '여우와 너구리가 서로 속고 속인다(狐と狸の化かし合い)'가 있는데, 이중 속이다라는 단어(化かす[바카스])를 따와 유부와 튀김 찌꺼기가 있는 우동을 오바케(お化け) 우동이라 부른다고 한다. (출처: SOBAR)

 이러한 이름의 유래를 사장님께서 간략히 이야기해주셨는데, 일본어 실력이 부족해서 나중에 조사해보고서 알았다. 유부를 키츠네라 부르고, 튀김 찌꺼기를 타누키라 부른다는 사전지식도 필요한데 그조차 없어 더 이해가 힘들었던 것 같다. 한국인이라는 걸 알고서는 한국어로 감사하다고도 인사해 주시는 친절한 사장님이 계신 곳. 음식명의 유래를 굳이 설명해주신 것도 아마 외국인이라 그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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