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스리 메리크리
2021.12.│지도
포장을 뜯으니 말랑말랑하고 찌릿한 향기가 코를 찌른다. 슈가파우더를 곱게 발라 감싼 줄 알았던 슈톨렌은 설탕도 함께 뿌려져 있다. 향기만큼 케이크도 말랑말랑한 편이며, 재료는 마지팬, 오렌지 필, 레몬 필, 건포도, 시나몬, 진저, 양주, 클러브, 넛맥으로 적지 않다. 식감을 줄 마지팬과 건포도는 말랑말랑한 빵과 별 다를 바 없으며, 오렌지 필과 레몬 필은 애초에 잘아서 식감을 거의 주지 못한다. 첫인상을 그대로 안고 가는 슈톨렌을 원한다면 이 가게의 것이 선택지가 될 수 있겠지만, 견과류가 주는 변화를 좋아하는 입장에서는 아쉽다.
가게는 아름다운 무스 케이크를 시작하여 생토노레 같은 드문 케이크까지 취급하고 있으나, 신년 즈음하여 작업장에서 윗사람이 실수를 한 사람에게 화를 냈다는 구글 리뷰가 달려 다신 가고 싶지 않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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