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수 가게 피스
2022.1.│지도
이노카시라 공원 쪽에 있는 빙수 가게. 골목에 있는 건물로 들어간 뒤 한 번 더 꺾어야 해서 조금 헷갈린다. 이날은 없었는데, 보통은 문 옆에 대기 명단표가 있어 원하는 시간대에 이름을 적어야 한다. 문 앞에 메뉴가 있어 기다리는 동안 뭘 시킬지 정해놓기 좋다.
건물 입구 쪽을 보면 인연을 맺어준다는 지장보살... 같은 존재가 있다. 절 표시가 있긴 하지만 이쯤 되면 신사와 구별도 안 된다.
다행히 많이 기다리지 않고 가게에 들어갈 수 있었다. 안은 따뜻했고, 차도 나온다.
탁자는 문을 기준으로 앞으로 뻗어있다. 좌석은 다섯을 겨우 넘는 수였던 거로 기억하며 매우 좁다. 의자에 앉으면 앞에는 가게 직원분이 기르시는 듯한 개 사진도 있고, 작은 빙수 모형도 있어 주문 후 기다림이 지루하지만은 않다. 모형을 보는 데에 지쳤다면 탁자 너머에 있는 주방을 봐도 좋을 듯하다.
사진을 찍는다고 용쓰고 있으니 녹는다며 얼른 먹으라는 조언을 들었다. 과연 사진에서도 이미 빙수가 녹아가는 게 보인다. 한동안 우유 빙수만 먹은 탓인지 그냥 빙수는 얼음이 거칠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기우에 그쳤다. 고작해야 얼음에 시럽을 뿌리는 것이지만, 막무가내로 달기만 한 건 아니라 좋았다. 가격도 괜찮고, 두 가지 맛을 볼 수 있어 행복했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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