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코야키 츄키치
2022.1.│지도
주차장 가장자리에 자리 잡은, 요금소 정도의 크기의 가게. 어정쩡한 위치인데다가 주말만 영업하기 때문에 찾는 사람이 있을까 싶었는데, 방문했을 때도 이미 앞에 2명이나 주문이 들어갈 정도였다.
안에서는 나이 드신 여성 3분이 여유 공간 없이 부단하게 움직이고 있다. 그렇기에 당연하게도 포장 주문만 가능하다. 그렇지만 분업이 잘 안되어 있어 주문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는다. 처음에는 타코야키 6알짜리와 타이야키 커스터드 맛 1개, 밤 맛 1개를 주문했다. 그런데 타코야키 8알짜리 나왔습니다, 라고 하길래 정정해드리고 다시 6알짜리로 받아왔다. 시작이 이러니 아직 받지 않은 타이야키도 불안했다. 아니나 다를까 직원분 중 한 분이 밤 맛 타이야키가 뭔지 모르겠다고 했고, 다른 분께서 더 무거운 게 밤 맛이라면서 자신 있게 봉지에 넣어 주셨다. 나중에 먹으려고 뜯어보니 아니나 다를까 타이야키는 커스터드 맛만 2개가 들어있었고, 타코야키는 6알이 아닌 8알이 들어있었다. 금전상의 손해는 딱히 없었는데 과연 장사를 잘하고 계시려나 괜히 손님 입장에서 걱정이 되었다.
주문이 잘못 들어가긴 했지만, 확실히 맛은 있었다. 타코야키는 알도 컸다. 체감상 우리나라의 1.5배 정도였는데, 입이 작은 사람이 먹으면 마치 햄스터처럼 볼이 빵빵해질 정도다. 한편 타이야키는 겉이 단단하지 않고 보송보송한데다 기름이 많지 않아 좋다. 먹다 보니 어딘가 그리운 델리만주 맛이 난다. 그렇지만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으시는 분이 계셔서 재방문은 없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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