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거나 씁쓸하거나
작성일
2016. 6. 26. 18:55
작성자
달콤 씁쓸

복진면 범어점  

2016.6.6.지도

돈코츠라멘 담백한맛(7000원)

 복어라는 단어는 괜히 꺼림칙하다. 생선 자체에 독이 있어 조리하는 데 따로 자격증이 필요하다는 사실, 그리고 정말 가끔이지만, 자격증을 취득한 자의 실수로 손님이 요리를 먹고 죽었다는 뉴스가 괜히 이 집에 가는 것을 망설이게 했다. 하지만 며칠 전에 친구가 라멘을 먹으러 가자고 해서 그럴까. 괜히 라멘이 먹고 싶어지는 날이었다. 그 길로 주위에 있는 라멘집을 찾아서 갔는데, 그게 바로 이 복진면이었다. 상호답게 역시 복어를 재료로 하는 요리가 많다. 

 애초에 라멘이 먹고 싶어 간 거라, 고민할 것도 없이 라멘을 주문했다. 진한 맛은 부담스러우니 담백한 맛으로. 특이하게도 찬과 함께 매콤 꼬마 김밥이라는 것도 나온다. 음식을 기다릴 때의 조그만 허기를 채우는 데에는 딱 알맞았다. 밤 시간대에는 교자가 나온다고 한다. 

 라멘에는 실파, 팽이버섯, 숙주, 차슈 3장, 김, 삶은 계란 1/2이 들어갔다. 고기를 싫어하는 사람이 누가 있으리. 차슈가 3장이나 들어간 게 상당히 마음에 든다. 그리고 계란의 노른자가 반숙으로 된 것도 괜히 기쁘다.

 한편 국물은 돼지국밥의 그것보다는 조금은 설렁탕 같은 맛이 난다. 그리고 메뉴가 돈코츠라멘 담백한 맛이긴 하지만, 실제로 담백한 국물이라기보다는 담백한 맛을 내기 위해 후추를 친 것 같아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음식에 후추를 치는 걸 싫어한다) 진한 맛에도 후추가 들어간다면 할 말은 없지만 말이다.

 면은 조금 가는 편

치즈돈까스(6500원)

 일행이 시킨 치즈 돈가스. 일식집임에도 불구하고 돈가스는 경양식에서 나오는 것의 모양새라 가게와는 조금 안 맞는다. 맛 자체는 가격 대비 괜찮은 편. 치즈도 꽤 들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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