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기/주전부리 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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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포스위트 2016.6.6.│지도 공교롭게도 이날 휴대폰 충전기를 다른 데 두고 와서 휴대폰이 아예 꺼져 버렸다. 그렇지만 오늘 어떻게 해서든지 말차빙수를 먹고 싶었던지라, 집 전화로 친구에게 연락을 취해 빙수를 먹자고 불렀다. 휴대폰이 없을 땐 도대체 친구와 어떻게 만났는지 모르겠다. 이 집의 말차빙수는 여전히 훌륭하다. 여태껏 먹은 말차 빙수 중에서 내 안의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한다. 다른 것보다 빙수에 사용된 말차 가루가 아주 진하고 씁쓸하여 뒷맛이 아주 깔끔하다. 그리고 이 말차 가루는 위에만 있는 게 아니라 고운 얼음 사이사이도 알차게 채워져 있어서 맨 위에 있는 팥과 아이스크림을 다 먹어도 먹기 심심하지 않게 해 준다. 보물찾기하듯 군데군데 들어있는 견과류 또한 가볍게 볶았는지 씹는 맛이 경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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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라스윗 2016.6.8.│지도 랄라스윗은 간판 안으로 조금 걸어와야 카페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구조이다. 열 걸음 남짓 되는 통로에도 좌석이 몇 있긴 했는데 실제 사람이 앉아서 음료를 마실지는 의문이다. 나는 동행이 원하는 대로 구석에 있는 넓은 자리에 앉았는데, 책상이 낮아 음료를 마시기에 너무 불편했다. 내가 시킨 음료는 피넛버터스노우인데, 정말 오랜만에 실패했다. 땅콩 크림을 그대로 음료로 만든 느낌인데 답답한 맛이었다. 양은 많긴 했지만, 주문한 음료가 실패해 버리니 전혀 기쁘지 않았다. 다음에 방문할 일이 있으면 꼭 다른 음료를 시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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텀트리 프로젝트 2016.2.5.│지도 인테리어가 좋은 카페가 있대서 가본 곳. 과연 인테리어는 좋다. 하지만 인테리어를 우선시한 탓인지, 좌석은 주변부로 밀려나 출입문 쪽을 제외하고는 좌석이 그렇게 편하지도 않을뿐더러 여러 사람이 앉을 수 있는 곳도 많지 않다. 빈약한 카페 메뉴도 소소한 옥의 티이다. 그러나 드물게 카페 앞에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주차 문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카페에 들어갈 때는 반드시 문 옆에 비치된 스위치를 이용하자. 동행이 알고서도 입을 다물어 멍청하게 문을 밀어 열려고 했다. 딸기 요거트는 평범하다. 먹을 땐 그냥 먹어서 잘 모르겠는데, 사진을 보아하니 딸기와 딸기잼, 꿀(?)이 들어가 있는 듯하다. 편한 좌석은 전부 출입문 쪽에 있다. 턴테이블이 있어 LP판을 들을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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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붕어빵 서문시장점 2016.2.6. 지난번 서문시장에 왔을 때 눈길을 확 끌어당기는 겉모양에 입이 동했지만 애써 참다 인제야 먹어봤다. 그렇지만 기대했던 것만큼 맛있지는 않았다. 베이스가 되는 붕어빵은 구운 지 꽤 됐는지 딱딱해서 식감이 별로 좋지 못했으며, 아이스크림은 소프트아이스크림이 아니라 요거트 아이스크림이라 붕어빵과 따로 논다는 느낌을 받았다. 개인적으로 빵류에는 우유라고 생각하는지라. 붕어빵 안에 들어있는 슈크림도 색이 보통 슈크림보다 조금 맑아 왠지 수상했지만, 이건 나 혼자만의 느낌일 수 있으니 넘어간다. 호기심에 사 먹어 봤지만 두 번은 안 먹을 음식. 메뉴는 아붕 팥/슈크림, 아붕 팥/슈크림 과일 퐁듀 4종류로, 검색 결과 지점마다 종류가 조금씩 다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