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기 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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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케루 난바시티점 2016.1.│지도 허기를 채우기 위해 들어간 곳으로, 오므라이스 전문 체인이다. 동화풍 인테리어 및 식기가 눈에 띈다. 수프 다음에 나온 음료. 적어도 이런 후식류는 메인 요리가 다 나온 다음에 나와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떡 치즈 오므라이스. 내가 시킨 메뉴도 까먹고 있다가 숟가락으로 계란을 가르려 하니 계란이 떡같이 이상한 상태를 보이길래 그제야 내가 시켰던 메뉴가 떠올랐다. 계란 밑에 얇은 떡이 있다. 오므라이스 외에는 샐러드와 빵, 알감자가 있었는데 오므라이스의 부족한 양을 빵과 알감자와 같은 풍부한 탄수화물로 무마하려고 하는 것 같은 느낌의 구성이었다. 그와는 별개로 빵은 버터가 들어가 있어서 맛있었다. 역시 살찌는 음식은 맛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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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치치 도톤보리점 2016.1.│지도 도톤보리 일대를 돌아다니다가 하도 사람이 많길래 도대체 어떤 맛인지 궁금해서 먹어봤다. 하지만 결국은 보통의 타코야키. 기다린 시간에 비해 맛은 특별하진 않았다. 앞으로는 매장에 대한 정보도 모른 채 줄이 길다고 해서 무턱대고 음식을 사진 않으리라. 메뉴는 500엔에 9개. 매장 인기 메뉴라고 적혀 있어서 부러 간장 마요네즈를 시켰는데 (또) 짰다. 소스 마요네즈로 시켰으면 맛있었을지도 모르는데 괜히 슬펐다. 타코야키가 다들 그렇지만 동그랗게 구워진 겉면 안에는 덜 익힌 반죽이 있는데, 이 부분의 비율이 조금 많은 듯했다. 덜 익힌 반죽을 좋아하는지라 이 부분은 좋았다. 또 큼직한 문어 조각이 타코야키 하나당 정직하게 하나씩 들어가 있다는 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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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란 도톤보리점 2016.1.│지도 많이 들어봤던 가게가 마침 눈이 닿는 곳에 있길래 들어가 봤다. 이치란은 돈코츠(豚骨) 라멘인데, 돼지국밥 국물에 면을 만 거로 생각하면 된다. 당연히 돼지국밥을 안 좋아하면 이것도 안 맞겠지만, 이치란에는 비법 가루라는 매운 가루가 있어서 느끼함을 잡아줄 수(도) 있다. 주문은 식권을 구입한 후, 앉은 자리에서 맛, 기름진 정도, 마늘, 파, 차슈, 비법 가루의 양, 면의 질김 정도를 지정해 용지에 체크한 후 제출하는 방식이다. 라멘 먹기가 참 힘들다. 보통 맛에 담백함, 마늘 조금, 실파, 차슈, 비법 가루 1/2, 질긴 면으로 지정했다. 질긴 면으로 지정했음에도 조금 있으면 면이 퍼지겠다고 생각될 정도로 부드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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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다테이 2016.1.│지도 런치는 와규 함박스테이크와 칠흑 카레 두 종류밖에 없다. 와규 햄버그의 경우 유기농 야채 샐러드, 소뼈 수프, 밥 또는 빵, 커피 또는 홍차 순으로 나온다. 카운터석이 좁은지라 외투를 벗으면 근처 직원분께서 알아서 옷장으로 넣어 주신다. 그런데 매장 자체가 작은데다, 식사하는 사람이 몇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어서 맛과는 별개로 숨이 막힐 것 같다고 하더라. 주문한 건 후쿠다테이 특제 '셰프 엄선 와규 함박스테이크' 런치(1500엔) 오른쪽에 있는 소뼈 수프가 특히 맛있다. 밀면집에서 물 대신 주는 육수 맛. 드디어 오븐에서 나온 함박스테이크. 소스는 우리나라 경양식의 달콤한 그것이라기보다는 짭짤한 쪽. 어린이 입맛이므로 그 점에서는 조금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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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즈쥬 2016.1.│지도 이 가게에서는 고등어 초밥을 주로 시킨다고 들었는데, 가뜩이나 비린 걸 잘 못 먹는데 도박을 하려니 두려워서 안전한 메뉴를 시켰다. 겨울 한정 메뉴인 무시즈시(むし寿司). 메뉴판에 보니 이런저런 재료들을 하루 묵혀서 찜에 같이 찐다고 되어 있었던 것도 같은데... 잘 기억은 안 난다. 따뜻하다. 사실 잘 안 보이지만 밥 안에는 간도 되어있어 밥만 먹어도 심심하지 않다. 여러 가지를 맛볼 수가 있는 스시. 왼쪽은 생강이다. 주의할 건 오른쪽에 있는 도미? 밑에 있는 풀이다. 산초 같지는 않은데 그와 비슷하게 굉장히 독특한 향이 난다. 산초와 비슷한 본능적인 혐오감을 느껴 처음 잘못해서 먹은 뒤로는 아예 저걸 빼고 먹었다. 왼쪽은 계란인데 마치 카스테라처럼 달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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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 멘조 2016.1.│지도 개점 30분쯤 전에 갔는데, 이미 와서 가게 내에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이 8명 정도 있었다. 개인적으로 탱글탱글한 면을 좋아하는데, 이날만 이런 건지 면의 바깥 부분이 조금 퍼진 듯했다. 츠케멘을 시키면 조금 다르려나? 국물은 보통의 일본 음식이 그렇듯이 짜다. 소고기와 우엉우동. 밑의 메뉴보다 국물이 더 짜다. 우엉이 슬라이스로 미리 들어가 있는 형태. 제일 인기 있다는 말을 듣고 시킨 우엉튀김 우동. 튀김을 찍어 먹기 위한 카레? 강황 가루도 있다. 우엉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아삭아삭한 식감이 마음에 들었다. 후식으로 주는 안닌두부. 안닌두부를 처음 먹어봤는데 요거트 맛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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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베 스테이크 아오야마 2016.1.│지도 사실은 여기 말고 봐둔 매장이 몇 군데 있었는데, 하필 이날이 휴일이라 영업을 안 하여 차선책으로 고른 곳. 런치 시간을(14시 30분 주문 마감) 넘기지 않고자 열심히 걸었음에도 개찰구에서 10분가량 걸렸다. 산노미야역은 JR과 사철이 근접해 있으므로 어디서 출발하든 비슷한 시간이 걸릴 것이다. 가게는 가족 영업인 듯하며, 대략 3대가 있는 듯했다. 좌석은 카운터 8석에 4인용 테이블 2개 정도였던 것 같으나, 기본적인 시스템은 카운터에서 메인 메뉴를 먹은 뒤, 후식을 먹을 때 테이블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런치 메뉴는 함박스테이크와 와규 스테이크 등(그 외에 뭐가 있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시킨 건 (아마도) 등심과 꽃등심, 굽기는 미디움. 세팅 순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