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기/한끼 채우기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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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킹 대구문화점 2016.7.19.│지도 같이 간 일행의 강력한 요청으로 햄버거집에 갔다. 통새우와퍼팩은 통새우와퍼와 통새우스테이크버거 두 개를 먹을 수 있다. 우선 통새우와퍼부터 먹었다. 커다란 통새우가 먼저 눈에 띈다. 새우에 흐뭇하긴 했지만, 소스가 생각보다 매콤해서 별로였다. (매운 걸 좋아하지 않는다) 통새우스테이크버거. 패티가 달라졌는데 그 외에는 잘 모르겠다. 고기도 먹어 본 사람이 안다고, 햄버거를 많이 먹지 않는 나에게는 차이가 잘 느껴지지 않는다. 햄버거는 사실 밥 먹으러 가기보다는 행사를 할 때 들르는 정도인 데다가, 세트를 시키지도 않는다. 그래서 어니언링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름만 보았을 때는 양파 튀김이 떠올랐는데, 실제로는 양파 맛이 나는 밀가루 튀김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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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사기의 식탁 2016.7.13.│지도 정말 요새는 일식집, 일본 가정식 가게가 많다. 이것도 다 유행인 걸까? 오랜만에 간 명덕네거리 인근의 업종이 바뀐 가게 대부분이 일식이었다. 우사기의 식탁 또한 그 가게 중 하나이다. 이 가게는 이전 명덕네거리에 있는 가게에서 밥을 먹고 난 다음 3호선을 타려고 할 때, 스튜라는 단어가 눈에 띄어 다음에 꼭 와야겠다는 생각을 한 곳이다. 하지만 그동안 이래저래 바빴고 생각을 한 지 근 한 달 만에 오게 되었다. 그리고 기다린 시간에 비례해 기대 또한 커졌다. 이 가게는 다소 특이하다. 가게 안에는 중간에 10명 정도가 함께 앉을 수 있는 큰 식탁이 배치되어 있을 뿐, 다른 식탁이 없다. (사진 후면에 보이는 식탁은 실제 쓰이는지 잘 모르겠으니 제외한다) 여행지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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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자람키친 2016.5.11.│지도 몇 년 전 '파스타'라는 드라마가 방송된 적이 있었다. 드라마의 힘인지, 아니면 우연히 시기가 맞물렸는지는 모르겠지만, 동성로에도 우후죽순 파스타 가게가 생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것도 지금은 옛말이며, 시시각각 가게가 바뀌는 도심지 특성상 현재는 파스타 집이 얼마 남아 있지 않다. 새롭게 개업하는 가게도 많지 않다. 그리고 예전에 그렇게 많았던 파스타 집의 위치를 현재는 일식집이 이어받고 있는데, 일식을 크게 좋아하진 않아서 이젠 동성로에 약속이 잡혀도 그리 즐겁지가 않다. 더자람키친은 점점 파스타 집을 찾기 어려운 동성로 안에서 오랜만에 발견한 파스타 집이다. 메뉴는 후기에서 많이 보았던 거로 했다. 앞접시와 비교해보면 알겠지만, 피자의 크기는 그리 크진 않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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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야 대구범물점 2016.5.27.│지도 원래라면 빙수만 먹고 일행과 헤어질 예정이었지만, 생각 외로 이야기가 길어지는 바람에 배가 출출해져 근처에 있는 미소야로 향했다. 이럴 거면 처음부터 저녁을 먹고 빙수를 먹는 게 더 나을 뻔했지만 이미 일어난 일이니. 뭐든 먹을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아무래도 늦은 저녁이라 거하게 시키기는 영 불안했다. 그래서 간단하게 사누끼우동 돈카츠 정식을 주문했다. 우동은 면이 탱글탱글하여 좋았지만, 돈카츠는 튀긴 지 조금 된 듯한 느낌이라 아쉬웠다. 튀김옷도 조금 두꺼웠다. 하지만 오랜만에 먹는 돈카츠라 불만이 있든 없든 일단 신나게 먹었다. 이건 일행이 시킨 돈카츠야끼우동. 보기와는 달리 안에 있는 소스가 꽤 맵다고 한다. 매운 걸 잘 먹는 친구도 꽤 맵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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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진면 범어점 2016.6.6.│지도 복어라는 단어는 괜히 꺼림칙하다. 생선 자체에 독이 있어 조리하는 데 따로 자격증이 필요하다는 사실, 그리고 정말 가끔이지만, 자격증을 취득한 자의 실수로 손님이 요리를 먹고 죽었다는 뉴스가 괜히 이 집에 가는 것을 망설이게 했다. 하지만 며칠 전에 친구가 라멘을 먹으러 가자고 해서 그럴까. 괜히 라멘이 먹고 싶어지는 날이었다. 그 길로 주위에 있는 라멘집을 찾아서 갔는데, 그게 바로 이 복진면이었다. 상호답게 역시 복어를 재료로 하는 요리가 많다. 애초에 라멘이 먹고 싶어 간 거라, 고민할 것도 없이 라멘을 주문했다. 진한 맛은 부담스러우니 담백한 맛으로. 특이하게도 찬과 함께 매콤 꼬마 김밥이라는 것도 나온다. 음식을 기다릴 때의 조그만 허기를 채우는 데에는 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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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트로 혼자 2016.6.8.│지도 '혼밥'이란 키워드가 부상하고 있는 요즈음, 시대를 앞서간(이 가게는 대충 봐온 것만 1년은 조금 넘었다) 가게가 아닌가 싶다. 주 고객층은 가게 이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혼자 밥 먹으러 오는 이들이다. 그래서 가게 내부도 카운터석이 다수이며, 2인석도 준비되어 있으나 대략 3테이블 정도로 적기 때문에 혼자 혹은 두 명 정도만 올 때 적절한 가게이다. 카운터석에는 소지품을 놔둘 수 있는 공간이 테이블 밑에 마련되어 있으니 물건에 대한 걱정은 덜어도 될 듯하다. 주문은 인터넷에서 많이 보았던 메뉴 두 개로. 칠리소스에 뭘 곁들인 듯한데 짠맛이 강하다. 거기다 밥은 새우를 제외하면 맨밥에 가까워 아쉬웠다. 여타 다른 가게들이 사용하는 소스와는 달리, 마늘을 갈아 파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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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피부대찌개 2016.4.1.│지도 꽃구경 겸 공원 산책을 하다 보니 어느새 저녁 시간이 되었다. 집에 가다 할까, 엄마의 소망으로 꽁피부대찌개라는 곳에 가게 되었다. 음식점은 주력으로 내세우는 음식이 있다. ~전문점이라는 식으로 말이다. 그래서, 예전에 지나다니며 보았던 '짬뽕 나라 피자 공주'와 같은 음식점 상호를 보면 뭔가 모를 불협화음을 느끼며, 과연 그중에 하나라도 제대로 잡을 수는 있을까 의심이 된다. 꽁피부대찌개 앞에 걸려있는 '부대찌개 2인분 + 피자 1판'이라는 광고도 그랬다. 과연 이 중에 제대로 된 맛을 낼 수 있는 음식이 있을까? 그리고 그 예감은 슬프게도 맞아 들었다. 나는 일부러 밖에 나가 한식종류를 먹지 않는다. 한식이 맛없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하지만, 밖에서 사 먹는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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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앤트 2016.3.12.│지도 원래 휴일에 만나서 밥을 먹는다고 하면, 항상 내가 음식점을 찾는 역할인데(원래 음식점을 찾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 오늘은 그것도 귀찮아서 친구들이 아는 음식점 중 하나인 매드앤트(MADANT)에 가기로 했다. 매드앤트는 나빌레라라는 칵테일바 건물 2층에 있는, 요즘 유행하는 펍스타일 식당이었다. 인테리어도 그렇지만 음악 또한 그런 분위기에 맞춘 신나는 음악이라 조용히 이야기하면서 밥을 먹기에는 안 어울릴 듯싶었다. 특히 스피커 옆에 자리를 잡는다면 대화도 제대로 되지 않을 것 같았다. 주문은 하와이안 샐러드, 알리오 올리오, BBQ 피자로 했다. 모두 다 생각했던 그대로의 맛이었고 딱히 이렇다저렇다 말할 것도 없다. 모든 콘텐츠가 접하면 접할수록 이전에 경험한 것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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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푼 더 스트릿 대구동성로점 2016.3.28.│지도 집에서 아무것도 하기 싫어서 휴대폰만 만지작거리고 있던 와중, 바빠서 한동안 쳐다보지도 않았던 '맛집'이라는 걸 검색해보고 싶어졌다. 과연 시내에 나간 지 오래되다 보니 가보지 못한 여러 가지 음식점들이 주르륵 뜨기 시작했는데, 그중 내 취향에 맞는 음식점들을 몇 골랐다. 스푼더스트릿은 그중 하나다. 요새 샤브샤브가 참 먹고 싶었던지라 마침 일이 일찍 마치는 어머니와 함께 이곳에 가기로 했다. 일단 이곳은 내가 여기 오기 전 타의로 아메리카노와 초콜릿 음료를 하나 먹고 간 상태라, 그 점을 감안하고 읽어줬으면 한다. 일단 주메뉴인 샤브샤브는 재료는 무난하다. 고기도 적진 않다. 하지만 고기를 많이 넣었음에도 육수가 맛있어진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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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짜오 2016.2.5.│지도 안타깝게도 런치 시간이 조금 지나 들어와서, 런치 메뉴 대신 2인식 치킨/피쉬 세트를 시켰다. 세트 구성은 해물 쌀국수 M 2개에, (크림/레몬) + (치킨/피쉬) 를 선택할 수 있다. 예전에 여기서 소고기 쌀국수를 먹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의 국물 맛은 처음에는 꺼려지는, 그러나 다 먹고 나서는 이상하게 한 번씩 생각나는 오묘한 맛이었다. 그런데 해물 쌀국수는 해물이라 그런지 소고기 쌀국수를 먹었을 때의 그런 특유의 국물 맛은 덜했다. 덕분에 국물에 대한 거부감은 덜했다. 한편 면은 미끄러워서 젓가락으로 잘 집히지 않아 먹는 데 고생을 했다. 그런데 면을 미리 삶아 준비해 놓은 걸 제대로 풀지도 않고 국물만 얹어 내놓았는지, 면을 먹으려고 하니 동그랗게 뭉쳐 있어서 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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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장인 돼지찌개 남일점 2016.1.18.│지도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따뜻한 걸 먹자 싶어서 온 곳. 상호명은 '밥장인 돼지찌개'이지만 사실은 돼지찌개가 주가 아니고 돼지찌개 '비빔밥'을 팔고 있는 곳이다. 그래서 기본 찬에 더해 밥 위에 계란 후라이가 얹혀 있는 것이다. 속았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돼지찌개는 국물만 먹어 봤을 때 집에서 아무렇게나 끓여도 맛있는 돼지찌개의 그 맛을 느끼기가 힘들었다. 사실 맛있다 맛없다를 떠나 일단 너무 매워서 맛을 느낄 여지가 없었다. 매운맛을 조절할 수 있다 해서 제일 낮은 단계인 1단계를 시켰을 텐데도, 매워서 연신 물을 들이켜야 했다. 매운 걸 못 드시는 분은 아예 가지 않는 게 나을 것 같다. 아니 그럼 비빔밥은 어떻게 먹었냐. 스팸이랑 물과 함께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