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기/한끼 채우기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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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코 2019.10.08.│지도 두 번째 아티코. 평일이라 사람이 없겠거니 싶었는데 먼저 온 사람이 있어 2층으로 안내받았다. 1층에 테이블이 세 개라 아직 앉을 수 있는데도 말이다. 나중에 온 외국인 일행도 2층에 온 걸 보면 2층에 우선적으로 사람을 배치하는 듯하다. 저번의 음식들이 다 맛있었기 때문에 호기롭게 다른 메뉴를 시켰다. 테이블도, 피자 접시도 매끈해서 피자를 서빙할 때 피자가 미끄러져 조금 흘렀다. 크게 흐르지 않아 다행이었다. 갓 만들어진 피자에서는 트러플의 향기가 났지만, 크림에서는 자취가 보이지 않았다. 모든 파스타에는 페투치네를 사용하는 듯하다. 면이 굵어 쉽게 배가 불러버린다. 베이컨도 많이 들어있었지만 잘 풀지 않아 뭉친 부분이 상당했다. 아쉽다. 이번에 시킨 메뉴 전부가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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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트로락 2019.09.28.│지도 가스트로락. 코스요리인데 런치가 15000원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갔다. (구성에 따라 가격은 조금씩 바뀐다) 바형 좌석이 대부분으로, 테이블은 2개 정도로 기억한다. 바형 좌석에 앉긴 했는데 사진을 찍는다고 쉐프님이 요리하는 모습은 거의 놓쳤다. 첫 번째 아뮤즈. 치차론과 피코데갈로. 치차론은 돼지고기를 기름에 튀긴 음식이고, 피코데갈로(피코데가요)는 토마토, 양파, 고추, 고수 등을 작게 잘라 섞어낸 멕시코의 대중적인 소스(출처 : 두산백과)다. 치차론이 기름에 튀긴 음식이지만 크기가 작고 짭조름해 느끼하진 않다. 거기다 위엔 피코데갈로도 있어 상큼하다. 두 번째 아뮤즈인 패션 프루츠 에그. 무화과와 올리브 빵. 치아바타인 듯하다. 아스파라거스 샐러드. 요새 샐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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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코 2019.09.17.│지도 마땅히 먹을 곳도 없으며 있는 것이라고는 프랜차이즈뿐인 수성못에서 괜찮은 개인 파스타 집이다. 가게는 상/하행선이 분리되어 불편하기 짝이 없는 수성스포츠센터 근방, 도미노피자 옆에 있다. 2층 건물이라 적으면 커 보이지만, 가게가 좁아 두 층을 합쳐봤자 겨우 작은 가게 하나일 정도다. 한 층만 따지자면 동성로에 있는 더자람키친보다 조금 넓은 정도다. 당연히 운영하는 것도 1명뿐인데, 르꼬르동블루 시드니에서 요리를, 츠지에서 디저트를 배우셨다고 한다. 1층에는 여러 자격증이랑 요리복이 걸려 있는데 보진 않았지만 아마 그 관련이지 않을까 싶다. 매끈한 마블 테이블에는 수저와 냅킨이 있고, 희한한 앨범과 책도 있다. 쉐프님이 자기 취미의 결과물을 시집과 작품집으로 비치해 놓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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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연전통콩국 2019.09.09.│지도 경주에서 먹었던 콩국이 맛있어서, 한번 어머니도 드셔보시라 대구에 있는 가게로 같이 갔다. 콩국은 그대로 먹을 수도 있지만, 소금과 설탕이 있어 취향껏 간을 맞출 수 있다. 먹어보면 다소 뻑뻑하고, 안에는 찹쌀도너츠, 꽈배기, 떡이 들어가 있다. 콩국이 뻑뻑한데 떡까지 있으니 답답하다. 분명 조리는 콩국에 이미 비치된 꽈배기를 잘라 넣는 것일 텐데 입에 넣으니 이미 흐물흐물해져서 차라리 안 넣는 게 나을 뻔했다. 같이 시킨 토스트는 옛날 토스트의 그 맛이다. 빵이 위아래로 두 장만 있는 게 아니라 한 장 더 있다. 빵-꿀&파계란-빵-양상추&마요&케첩-빵. 그렇지만 케첩이 너무 튀어 조화를 깬다. 가족 모두 적게 먹는지라 이 정도로 충분할 것 같았는데 어머니께서는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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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담뜰한식뷔페 수성본점 2019.09.06.│지도 만촌역 1번 출구 앞에 당당히 버티고 있는 한식뷔페. 주차장도 넓고 입구에 손 씻는 곳이 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게 바로 뷔페이지만 여긴 취향을 타지 않는 음식이 많아 이것저것 먹기 좋다. 특정 음식이 주기적으로 바뀌어 신선함을 더한다. 고정메뉴로 나오는 김밥은 예식장 뷔페에서도 단무지나 맛살 몇 개 끼워주고 땡인 걸 생각하면 훨씬 낫다. 마찬가지로 고정메뉴인 통닭은 퍽퍽살이지만 있는 것만도 감지덕지다. 외식으로 한식을 찾진 않지만 그래도 8000원에 이 정도면 괜찮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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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트로진 2019.7.27.│지도 먹은 지 얼마 되었다고 또 간 비스트로진. 가장 좋아하는 메뉴인 찰보리 리조또를 시킨다. 메뉴를 옮겨적다 보니 찰보리 '포르치니 버섯' 리조또에서 찰보리 리조또가 된 걸 알았다. 저번에도 그렇고 감칠맛이 떨어진 게 이 때문이었나 싶지만, 기분 탓인지 아닌지는 사장님께 직접 묻지 않는 이상 확실하진 않다. 꽈리고추가 조금 매운 거라 조심해달라고 하신다. 과연 맵다. 하지만 물을 들이킬 정돈 아니었다. 오늘은 스테이크도 부드럽게 잘 구워졌다. 내가 다 기분이 좋다. 신메뉴 바질페스토 파스타 & 구운 닭다리살. 면은 숏파스타인 푸실리를 사용했는데, 샐러드바에서 자주 보던 것이 파스타에 등장하니 낯설다. 나사 모양으로 파진 홈 사이사이에는 페스토가 알차게 끼어들었다. 잣은 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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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앤바바나 수성못점 2019.7.20.│지도 이날은 아침부터 비가 쏟아지듯이 왔다. 이런 날은 집에 꽁 박혀있는 게 순리지만 프리마켓인 마켓엔트리에 가기 위해서 억지로 억지로 수성호텔에 갔다. 하지만 날씨 탓인지 수성호텔에 가니 사람도 그다지 없고, 인터넷에서 보고 상상했던 것보다는 제품들이 다들 그만그만해서 고생만 실컷 하고 빨리 자리를 떴다. 그대로 집에 가도 되지만 뭔가 아쉬워서 근처에 있는 라마앤바바나에 간다. 전에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니 나시고랭이 맛있대서 나시고랭부터 먼저 시켰다. 메뉴판에도 베스트 메뉴라고 적혀 있었다. 음식은 볶음밥을 난과 비슷한 것에 싸서 겉에 소스를 뿌린 모양샌데 다른 곳에서 먹은 나시고랭과는 조금 다르다. 요리에 정답은 없지만, 여태까지 간 곳은 하나의 틀 안에서 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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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트로진 2019.7.19.│지도 친구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비스트로진에 갔다. 앉자마자 깔개가 눈에 띈다. 예전엔 실리콘 식탁 매트였는데 이젠 일회용 도일리 페이퍼다. 거기다 물티슈도 준다. 생각해보니 처음 비스트로진에 갔을 땐 식전 음식이 여러 가지였는데, 하는 생각이 든다.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한창 메뉴를 정비 중이셔서 그런 것 같다. 이젠 수프나 샐러드는 찾을 수 없고 빵으로 통일됐다. 빵 또한 지난번엔 2명 기준 그리시니 2개, 치아바타 2개였는데 이젠 아예 치아바타로 고정이다. 맨 처음 갔을 때 먹었던 훈제 연어 샐러드가 참 맛있었는데. 이게 한땐 메뉴에 있었는데 이젠 메뉴에도 없다. 자신 있게 추천했던 찰보리 포르치니 리소토 & 부채살 스테이크. 스테이크는 지난번엔 미디움 레어같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