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기/한끼 채우기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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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가든 2019.1.21.│지도 기본세팅. 코스를 주문하면 커트러리가 사진과 같이 더 놓인다. 커트러리는 다 같은 크기. 식전 빵. 빵이 종류별로 1개씩 있어 어떻게 나눠 먹어야 할지 난처했다. 맛은 당연히 앞의 기름진 쪽이 좋다. 애피타이저. 직접 빚은 만두에 부추를 얹고 능이 버섯 육수로 맛을 냈단다. 그렇지만 만두가 커서 먹기 힘들었다. 거기다 애초에 가게가 취급하는 음식의 종류를 생각해보면 어울리지 않는 음식인 것 같다. 육수는 능이 버섯보다는 후추의 강렬한 맛이 압도적으로 강했다. 디너는 여기에 애피타이저가 하나 더 나온다. 최근에 갔을 땐 관자요리였다. 시금치 수프. 샐러드. 토마토 안에는 게살을 버무린 리코타 치즈가 있다. 토마토와 바깥의 소스 덕택에 상큼했다. 일행이 시킨 트러플 리소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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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다 2018.12.22.│지도 가게에는 5팀이 앉을 수 있다. 갈색빛이 푸근하다. 곳곳에는 일본 소품을 배치하여 음식점의 정체성을 드러낸다. 입구에는 세면대가 있어 손도 씻을 수 있다. 하지만 실내를 보는 데 급해서 세면대가 있다는 것조차 몰랐다. 가게 안은 그다지 따뜻해 보이지는 않지만, 날씨가 따뜻해서 문제가 없었다. 올해 초 같은 날씨면 추울 것 같다. 카믈렛. 오믈렛이 올라간 매운 키마 카레다. 키마 카레는 잘게 다진 고기를 넣어 조리한 카레라고 한다. (출처 : 에스콰이어 코리아) 그런데 맵다는 게 얼마 정도인지 몰라 물어보니 신라면 정도라고 한다. 신라면을 먹어본 적이 없어서 비교를 못 하겠지만 괜찮겠지 싶어 시켰다. 진한 맛 사이에 살짝씩 올라오는 매운맛은 '매운'이란 형용사가 무색할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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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킹 2018.11.21.│지도 들안길에서 오랫동안 유명했던 인도음식점 '강가'의 쉐프님들이 계신 곳이래서 알게 된 가게다. 평일 저녁이라 그런지 사람이 없었다. 나갈 때까지 나 말고 아무도 오지 않았다. 입구에 보니 배달 서비스도 하는 것 같은데 배달 범위가 좁다. 탄두리 치킨 샐러드. 탄두리 치킨을 시키려니 망설여져서 샐러드를 시켰는데 치킨이 너무 잘게 썰려져 있다. 믿고 싶지 않았지만 맨 위에 있는 주황색 덩어리가 탄두리 치킨이다. 망고 드레싱에 묻혀서 맛은 잘 느껴지지 않는다. 프로운 마크니. 토마토 크림소스에 버터를 넣은 새우 커리다. 우리와는 다른 향이 풍기면서도 거북하지 않고 부드럽다. 새우는 커리 밑에 보물처럼 숨어있었는데, 씹으니 탱글탱글하다. 양은 적었지만, 난과 먹기에는 문제가 없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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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리 2018.12.16.│지도 이른 저녁 시간에 왔는데 사람이 많았다. 가게가 주택가 사이에 있기 때문인지 중년 대를 중심으로 하는 가족 단위 손님이 많았다. 이날은 비가 온 후 막 추워지려고 하는 때였는데, 그전까지 그렇게 춥지 않아서 그런가 난방도 잘 하지 않는 느낌이다. 가게를 나설 때쯤 되니 발이 살짝 시렸다. 입구 바로 앞, 창가 자리에 앉아서일지도 모른다. 의자는 4인 식탁 한 변에 의자 2개가 여유 공간 없이 빡빡하게 들어가 있어 넣고 빼기 불편했다. 가뜩이나 창가 자리라 한쪽은 막혀있는데, 네 명이 식사하려면 자리에 앉은 후 움직이지 않는 게 최선일 것 같았다. 샐러드는 입구 근처에 마련된 공간에서 서버분이 내 오신다. 드레싱은 식탁에 세팅된 드레싱 통에서 입맛 따라 곁들이면 된다. 깨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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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트로진 2018.10.20.│지도 무작정 삼덕동에 가서 음식을 먹어보자 싶었는데 막상 가니 어디 가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최근에 간 곳 중 제일 마음에 들었던 비스트로진으로 자연스레 발걸음을 옮긴다. 마침 가게 바로 옆 마고재에서는 삼덕골목 놀이터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었지만 이미 파장 분위기였고 조금 둘러보다가 바로 가게로 왔다. 가게 앞에 메뉴판이 있었는데 그새 메뉴가 바뀌었다. 이번엔 딱새우가 있는 메뉴를 먹어야지 생각하며 자리에 앉았다. 애피타이저는 추운 계절에 맞게 고구마 수프로 바뀌었다. 비스큐소스 파스타 & 딱새우구이. 위에 올려진 야채가 바뀌었다는 게 먼저 보인다. 루꼴라 같은데 채소를 좋아하지 않아 잘 모르겠다. 안에 들어간 부재료는 지난번에 내가 시킨 버터 소스 파스타와 같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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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또니아의 손 파스타집 2018.10.20.│지도 주말에 갔더니 제일 큰 테이블에 두 가족이 함께 식사한다. 다른 테이블도 빈 곳이 없다. 하는 수 없이 출입문 근처에 있는 반테이블에서 음식을 먹었다. 이번에는 다른 메뉴가 눈에 밟혀서 지금까지 먹지 못한 아란치니를 시켰다. 일명 밥 튀김인데, 금방 만들어진 거라 겉모습관 다르게 매우 뜨거워서 하마터면 혀를 델 뻔했다. 수는 적지만 크기가 커서 양은 충분하다. 하지만 그 크기가 한입에 먹기에 참 애매하다. 물론 나이프로 자르면 되긴 하지만 크기를 조금 작게 해 주셨으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튀김은 얇지만 그래도 나중에 가서는 물린다. 다행히 토마토소스가 중화해준다. 일행은 볼로네제를 주문했다. 사장님께서 면을 바꾸셨다고 하시며 이전과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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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보리 2018.10.9.│지도 가는 길목에 외과가 하나 있다. 정말 병원인가 싶을 정도로 예쁘다. 런치타임을 한 시간 정도 앞두어서 마음이 급했지만, 생각보다 음식이 금방금방 나왔다. 일단 음식이 나오기만 하면 먹는 건 얼마 안 걸린다. 식전 빵은 시판이고 크랜베리가 들어간 크림치즈(?)가 있다. 미니 샐러드에는 청포도가 들어갔다. 명란 파스타. 마늘, 애호박, 새우, 명란. 위에는 해초로 추정되는 게 장식되어 있다. 먹어보니 큰 맛은 없다. 파스타는 짜지 않아 쉽게 입에 들어가지만, 면이 푹 익힌 상태다. 삐에뜨라의 면이 그립다. 양갈비 스테이크. 수비드로 조리했다고 하지만 원래 양고기를 먹지 않아 수비드 덕분에 고기가 부드러워졌는지 아닌지는 알 수가 없다. 곁들임으로 알감자와 방울토마토가 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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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리 동물원 2018.11.1.│지도 한동안 빠리동물원에 가지 않았는데 그새 신메뉴가 등장했고 오랜만에 먹고 싶었던 얼룩말돈까스는 사라졌다. 어쩔 수 없이 신메뉴인 함박 2종과 카레 2종 중 하나를 골랐다. 여태까진 의식하지 않았는데, 이번에 카레를 시키고 보니 메뉴판에 실린 그림과 똑같이 나온다는 걸 알았다. 에어프라이어에서 나온 것 같은 연근과 고구마 칩 한 장까지 똑같다. 카레는 첫맛은 부드럽지만, 끝에 가니 맵다. 메뉴판을 제대로 안 보고 음식을 주문했나 싶어 메뉴판을 보니 맵다는 표시는 따로 없다. 카레와 밥은 숟가락으로 호기롭게 퍼니 바로 바닥이 보일 만큼의 양이지만, 요새 음식을 많이 먹지 않는 나에겐 적당했다. 카레는 시판 카레의 맛은 아니다. 아무래도 직접 만드시는 게 아닌가 싶다. 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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