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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드윈 2019.5.25.│지도 예전에 윈드윈에 갔을 때 산 까망베르 바게트가 실망이 컸고, 위치도 애매해서 발길을 끊었는데 그 이후로도 윈드윈에 대한 이야기가 자꾸 들려오니 궁금해서 또 가봤다. 이번엔 샌드위치가 목적이었다. 위 사진의 반미 그릴 샌드위치는 바게트에 차돌박이, 양파와 무, 당근 절임, 바질 고수 소스가 있다. 반미 '그릴' 샌드위치란 이름처럼 그릴에 눌러 주신다. 고수의 악명을 워낙 많이 들어 긴장을 했는데, 시장이 반찬이라 그런지 거부감 없이 잘 먹었다. 여러 가지 반찬을 빵에 싸 먹는 느낌이다. 리코타 치즈 샌드위치. 가격은 반미 그릴 샌드위치와 비슷하지만, 크기는 두 배 이상 크다. 크루아상 안에 토마토, 양상추, 양파, 사과, 리코타 치즈, 발사믹, 견과류가 있다. 아삭한 식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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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곡삼계탕 2019.5.7.│지도 롭스 동성로점 자리에는 과거 금곡삼계탕이라는 가게가 영업하고 있었다. 그럭저럭 손님은 오는 것 같았는데 너무 띄엄띄엄 갔는지 어느 날 가 보니 가게는 홀연히 사라지고 벌써 한세월이 흘렀다. 사실 삼계탕을 좋아하지 않아서 가게가 없어진 게 그렇게 아쉽지는 않았는데 부모님께서 좋아하시니 괜히 마음이 쓰였다. 그러던 중 시지에 있는 가게를 찾아보다가 금곡삼계탕이 눈에 띈다. 설마 하던 그 가게다. 시지에 있는 건물 2층에 옮긴 금곡삼계탕은 훨씬 깔끔한 인테리어가 되었다. 개정 수성못 점과 비슷한 느낌이다. 메뉴도 삼계탕과 전기구이밖에 없던 예전과 비교하면 다양한 버전의 삼계탕, 닭강정, 거기다 비빔밥류도 생겨 선택의 폭이 훨씬 넓어졌다. 맛은 예전보다 조금 묽어졌지만, 여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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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리우 2019.4.27.│지도 교동 전자 거리에 있는 셀리우는 저녁 시간에 방문하니 음침하고 우중충하다. 차를 가지고 온다면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걸어오는 입장에서는 가게 옆에 술을 끼고 노는 동네 음식집도 하나 있어 그 앞을 지나다니려니 여간 조마조마한 게 아니다. 좌석은 테이블이 2개, 나머지는 주방으로 뚫린 형태의 ㄷ자 카운터석으로, 단체가 아닌 이상은 카운터석에 앉게 된다. 디너 코스는 기본 72000원에 메인 메뉴에 따라 추가금이 붙는다. 일행이 사 주는 저녁이라 더 욕심은 못 내고 이베리코로 한다. 와인 메뉴판도 가져다주셨지만, 술을 못 마셔서 그대로 돌려보낸다. 자연히 왼쪽에 있는 멋진 글래스와도 안녕이다. 주문하고선 물수건으로 손을 닦는다. 은은한 향이 손을 자꾸만 닦고 싶게 만든다.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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쁘띠따블 2019.4.14.│지도 주택가에 있는 쁘띠따블은 아무리 들안길이라곤 하지만 도로에서 상당히 안으로 들어간 곳 - 심지어 삼덕동처럼 군데군데 음식점이 있는 곳도 아니다 - 에 있다. 그래도 외관이 파란색과 흰색이라 눈에는 잘 띈다. 오픈은 12시이지만, 혹시나 해 예약을 걸어 두었다. 12시가 되고 얼마 되지 않아 가게에 도착했는데, 벌써 중년 여성 무리가 자리를 잡고 주문을 하고 있었다. 직원분께서 주문을 받으시고 난 뒤에 예약했다고, 어디 앉으면 되냐고 물어보았다. 그런데 가게의 어느 곳에서도 예약석 표시는 없었다. 직원분은 가게를 휘 살펴보더니 안쪽 자리를 권했다. 다른 사람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있는 좋은 자리였다. 하지만 이왕 예약을 한 거, 아무리 오픈 시간에 맞추었다지만 예약석이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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딤딤섬 대구점 2019.4.17.│지도 중국에서 먹은 우육면을 잊을 수가 없어 찾았다. 매장은 홍콩 체인점으로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9층에 있었는데, 가성비가 영 시원찮은 8층 식당가와 달리 의외로 저렴하다. 똑같은 우육면도 8층에 있는 크리스탈 제이드에서는 거의 두 배 가격에 판다. 물론 재료와 방법의 차이는 있겠지만 새삼 뜨악하다. 우육탕면. 조금 매울 거라고 했지만 그냥 시켰다. 국물을 마시자마자 제피가루(?) 때문에 기침부터 난다. 고춧가루로 매운맛을 내는 우리나라 음식은 힘든데 이건 의외로 견딜 만했다. 면은 라멘과 비슷한 굵기로 청경채가 단으로 들어있는데 먹기가 힘들다. 고기는 제법 있지만 역시 먹으면서 덜 맵고 면이 넓었던 중국의 우육면이 그리웠다. 가지딤섬. 생선 완자 같은 것을 가지로 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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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이차 2019.4.20.│지도 중앙로 지하상가에 있는,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은 가게. 노보텔에서 반대편으로 걸어가다 보면 오른편에 보인다. 가게 옆엔 인증받은 재료를 사용했다며 인증서가 붙어있긴 했는데, 두 분의 사장님(부부이신 듯하다)께서 연신 바쁘게 일하고 계셔서 자세히 보진 못했다. 주문은 24시간 저온 숙성했다는 스페셜 밀크티와 카야토스트. 스페셜 밀크티를 산다니 시음도 해 보라면서 작은 종이컵에 주시는 마음이 따뜻하다. 양은 300~400ml 정도. 홍차가 일방적으로 진하기보다는 우유와 홍차가 조화롭게 어우러진다는 느낌을 받는다. 홍차 자체도 향도 조화롭다. 다들 아는 홍차를 사용하실 테니(애초에 나도 이것밖에 모르지만), 아쌈과 다즐링을 섞은 게 아닐까? 하고 혼자 생각한다. 카야토스트(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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