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거나 씁쓸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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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윈드윈 2019.5.25.│지도 예전에 윈드윈에 갔을 때 산 까망베르 바게트가 실망이 컸고, 위치도 애매해서 발길을 끊었는데 그 이후로도 윈드윈에 대한 이야기가 자꾸 들려오니 궁금해서 또 가봤다. 이번엔 샌드위치가 목적이었다. 위 사진의 반미 그릴 샌드위치는 바게트에 차돌박이, 양파와 무, 당근 절임, 바질 고수 소스가 있다. 반미 '그릴' 샌드위치란 이름처럼 그릴에 눌러 주신다. 고수의 악명을 워낙 많이 들어 긴장을 했는데, 시장이 반찬이라 그런지 거부감 없이 잘 먹었다. 여러 가지 반찬을 빵에 싸 먹는 느낌이다. 리코타 치즈 샌드위치. 가격은 반미 그릴 샌드위치와 비슷하지만, 크기는 두 배 이상 크다. 크루아상 안에 토마토, 양상추, 양파, 사과, 리코타 치즈, 발사믹, 견과류가 있다. 아삭한 식감에..

    먹기/주전부리

    윈드윈 NEW

    2019.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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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곡삼계탕 2019.5.7.│지도 롭스 동성로점 자리에는 과거 금곡삼계탕이라는 가게가 영업하고 있었다. 그럭저럭 손님은 오는 것 같았는데 너무 띄엄띄엄 갔는지 어느 날 가 보니 가게는 홀연히 사라지고 벌써 한세월이 흘렀다. 사실 삼계탕을 좋아하지 않아서 가게가 없어진 게 그렇게 아쉽지는 않았는데 부모님께서 좋아하시니 괜히 마음이 쓰였다. 그러던 중 시지에 있는 가게를 찾아보다가 금곡삼계탕이 눈에 띈다. 설마 하던 그 가게다. 시지에 있는 건물 2층에 옮긴 금곡삼계탕은 훨씬 깔끔한 인테리어가 되었다. 개정 수성못 점과 비슷한 느낌이다. 메뉴도 삼계탕과 전기구이밖에 없던 예전과 비교하면 다양한 버전의 삼계탕, 닭강정, 거기다 비빔밥류도 생겨 선택의 폭이 훨씬 넓어졌다. 맛은 예전보다 조금 묽어졌지만, 여전히..

  • 빠리 동물원 2019.4.30.│지도 사슴 함박. 함박 위엔 레몬 제스트가 있다. 소스는 마냥 달진 않고 약재 맛이 나는 게 셀리우에서 먹은 와인 소스와 닮았다. 함박만 먹어도 충분히 행복한데, 가니시도 풍성하다. 새송이버섯 하나도 칼집을 내어 정성 들여 구우셨다. 그린빈스가 있을 법한 자리에는 꽈리고추가 있다. 샐러드는 풍성했지만, 드레싱이 부족했다. 호랑이 돈가스. 모양새는 옛날 돈가스지만 소스에 깨인지 땅콩인지를 갈아 넣으신 것 같다. 고소하다.

  • 셀리우 2019.4.27.│지도 교동 전자 거리에 있는 셀리우는 저녁 시간에 방문하니 음침하고 우중충하다. 차를 가지고 온다면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걸어오는 입장에서는 가게 옆에 술을 끼고 노는 동네 음식집도 하나 있어 그 앞을 지나다니려니 여간 조마조마한 게 아니다. 좌석은 테이블이 2개, 나머지는 주방으로 뚫린 형태의 ㄷ자 카운터석으로, 단체가 아닌 이상은 카운터석에 앉게 된다. 디너 코스는 기본 72000원에 메인 메뉴에 따라 추가금이 붙는다. 일행이 사 주는 저녁이라 더 욕심은 못 내고 이베리코로 한다. 와인 메뉴판도 가져다주셨지만, 술을 못 마셔서 그대로 돌려보낸다. 자연히 왼쪽에 있는 멋진 글래스와도 안녕이다. 주문하고선 물수건으로 손을 닦는다. 은은한 향이 손을 자꾸만 닦고 싶게 만든다. 일..

  • 쁘띠따블 2019.4.14.│지도 주택가에 있는 쁘띠따블은 아무리 들안길이라곤 하지만 도로에서 상당히 안으로 들어간 곳 - 심지어 삼덕동처럼 군데군데 음식점이 있는 곳도 아니다 - 에 있다. 그래도 외관이 파란색과 흰색이라 눈에는 잘 띈다. 오픈은 12시이지만, 혹시나 해 예약을 걸어 두었다. 12시가 되고 얼마 되지 않아 가게에 도착했는데, 벌써 중년 여성 무리가 자리를 잡고 주문을 하고 있었다. 직원분께서 주문을 받으시고 난 뒤에 예약했다고, 어디 앉으면 되냐고 물어보았다. 그런데 가게의 어느 곳에서도 예약석 표시는 없었다. 직원분은 가게를 휘 살펴보더니 안쪽 자리를 권했다. 다른 사람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있는 좋은 자리였다. 하지만 이왕 예약을 한 거, 아무리 오픈 시간에 맞추었다지만 예약석이란 ..

  • 가미정 샤보리 2019.4.5.│지도 빠리동물원 근처에 있는 샤브샤브집. 배가 고파 후닥닥 먹다 보니 육수 맛은 아쉽게도 생각나지 않는다. 팔팔 끓인 육수에서 건져낸 고기는 얇아서 잘 찢어졌지만 매콤달콤한 특제소스 덕분에 신나게 먹었다. 같이 간 일행이 염통 꼬지 양념이라고 하는데 딱 맞다. 직접 만든단 말은 정말인지 과일(사과인가?) 알갱이가 씹힌다.

  • 개정 수성못점 2019.4.2.│지도 매장이 깔끔하다. 창가 쪽 좌석은 칸막이가 되어있다. 수저받침과 유기그릇이 눈에 띈다. 반찬은 본점과 마찬가지로 개별로 제공된다. 콩나물국은 조미료 맛이 너무 강하다. 간이 달며 진하다. 호불호가 갈리지만 이런 양념이 오히려 나와는 맞다.

  • 크레도 2019.4.2.│지도 큐포스위트와 같은 곳인데, 생긴 건 큐포스위트가 먼저이지만 매장에 비치된 책자를 보니 어느새 크레도가 본점이 되어있다. 그런데 찻잔을 보면 크레도가 아닌 크레센도인데, 상표권 때문에 상호가 변경되었다. 인테리어와 메뉴는 큐포스위트때와 거의 동일하다. 말차빙수가 참 맛있었는데 여기서도 팔지는 모르겠다. 메뉴판엔 없던데, 계절 메뉴로라도 내셨으면 좋겠다.

  • 스콘zip 2019.4.17.│지도 전신은 해운대에 있는 크라상zip이지만 이번 달 말까지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지하 1층 팝업스토어에서 살 수 있다. 바삭한 겉과 대비되는 촉촉하고 쫀득한 속이 돋보인다. 은은한 단맛이 돌아 많이 먹으면 물릴 것 같다.

  • 딤딤섬 대구점 2019.4.17.│지도 중국에서 먹은 우육면을 잊을 수가 없어 찾았다. 매장은 홍콩 체인점으로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9층에 있었는데, 가성비가 영 시원찮은 8층 식당가와 달리 의외로 저렴하다. 똑같은 우육면도 8층에 있는 크리스탈 제이드에서는 거의 두 배 가격에 판다. 물론 재료와 방법의 차이는 있겠지만 새삼 뜨악하다. 우육탕면. 조금 매울 거라고 했지만 그냥 시켰다. 국물을 마시자마자 제피가루(?) 때문에 기침부터 난다. 고춧가루로 매운맛을 내는 우리나라 음식은 힘든데 이건 의외로 견딜 만했다. 면은 라멘과 비슷한 굵기로 청경채가 단으로 들어있는데 먹기가 힘들다. 고기는 제법 있지만 역시 먹으면서 덜 맵고 면이 넓었던 중국의 우육면이 그리웠다. 가지딤섬. 생선 완자 같은 것을 가지로 싸 ..

  • 홍이차 2019.4.20.│지도 중앙로 지하상가에 있는,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은 가게. 노보텔에서 반대편으로 걸어가다 보면 오른편에 보인다. 가게 옆엔 인증받은 재료를 사용했다며 인증서가 붙어있긴 했는데, 두 분의 사장님(부부이신 듯하다)께서 연신 바쁘게 일하고 계셔서 자세히 보진 못했다. 주문은 24시간 저온 숙성했다는 스페셜 밀크티와 카야토스트. 스페셜 밀크티를 산다니 시음도 해 보라면서 작은 종이컵에 주시는 마음이 따뜻하다. 양은 300~400ml 정도. 홍차가 일방적으로 진하기보다는 우유와 홍차가 조화롭게 어우러진다는 느낌을 받는다. 홍차 자체도 향도 조화롭다. 다들 아는 홍차를 사용하실 테니(애초에 나도 이것밖에 모르지만), 아쌈과 다즐링을 섞은 게 아닐까? 하고 혼자 생각한다. 카야토스트(3..

  • 밭(BAot) 2019.3.20.│지도 앞쪽에 있는 바게트 화분. 재미있다. 어쩜 밭은 모든 빵이 다 보통 이상은 하는 것 같다. 크림 허브 스콘이라니! 요샌 또 스콘에 재미를 붙여 스콘을 자주 사게 되는데 적당히 수분을 머금어 포슬포슬한 게 딱 원하던 모양새다. 어떤 허브인지 밝혀놓지 않으셔서 알 길은 없지만 교동 과자점에서 먹었던 바질페스토 브레첼의 이미지와 비슷한 거로 봐서 바질이 아닐까 억측하는 중이다. 풋내가 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매력적이라 또 가야겠다 싶다. 여전히 쇼케이스를 만들지 않으셔서 아쉽다.

    먹기/주전부리

    밭(BAot) NEW

    2019.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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