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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푼 더 스트릿 대구동성로점 2016.3.28.│지도 집에서 아무것도 하기 싫어서 휴대폰만 만지작거리고 있던 와중, 바빠서 한동안 쳐다보지도 않았던 '맛집'이라는 걸 검색해보고 싶어졌다. 과연 시내에 나간 지 오래되다 보니 가보지 못한 여러 가지 음식점들이 주르륵 뜨기 시작했는데, 그중 내 취향에 맞는 음식점들을 몇 골랐다. 스푼더스트릿은 그중 하나다. 요새 샤브샤브가 참 먹고 싶었던지라 마침 일이 일찍 마치는 어머니와 함께 이곳에 가기로 했다. 일단 이곳은 내가 여기 오기 전 타의로 아메리카노와 초콜릿 음료를 하나 먹고 간 상태라, 그 점을 감안하고 읽어줬으면 한다. 일단 주메뉴인 샤브샤브는 재료는 무난하다. 고기도 적진 않다. 하지만 고기를 많이 넣었음에도 육수가 맛있어진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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텀트리 프로젝트 2016.2.5.│지도 인테리어가 좋은 카페가 있대서 가본 곳. 과연 인테리어는 좋다. 하지만 인테리어를 우선시한 탓인지, 좌석은 주변부로 밀려나 출입문 쪽을 제외하고는 좌석이 그렇게 편하지도 않을뿐더러 여러 사람이 앉을 수 있는 곳도 많지 않다. 빈약한 카페 메뉴도 소소한 옥의 티이다. 그러나 드물게 카페 앞에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주차 문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카페에 들어갈 때는 반드시 문 옆에 비치된 스위치를 이용하자. 동행이 알고서도 입을 다물어 멍청하게 문을 밀어 열려고 했다. 딸기 요거트는 평범하다. 먹을 땐 그냥 먹어서 잘 모르겠는데, 사진을 보아하니 딸기와 딸기잼, 꿀(?)이 들어가 있는 듯하다. 편한 좌석은 전부 출입문 쪽에 있다. 턴테이블이 있어 LP판을 들을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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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짜오 2016.2.5.│지도 안타깝게도 런치 시간이 조금 지나 들어와서, 런치 메뉴 대신 2인식 치킨/피쉬 세트를 시켰다. 세트 구성은 해물 쌀국수 M 2개에, (크림/레몬) + (치킨/피쉬) 를 선택할 수 있다. 예전에 여기서 소고기 쌀국수를 먹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의 국물 맛은 처음에는 꺼려지는, 그러나 다 먹고 나서는 이상하게 한 번씩 생각나는 오묘한 맛이었다. 그런데 해물 쌀국수는 해물이라 그런지 소고기 쌀국수를 먹었을 때의 그런 특유의 국물 맛은 덜했다. 덕분에 국물에 대한 거부감은 덜했다. 한편 면은 미끄러워서 젓가락으로 잘 집히지 않아 먹는 데 고생을 했다. 그런데 면을 미리 삶아 준비해 놓은 걸 제대로 풀지도 않고 국물만 얹어 내놓았는지, 면을 먹으려고 하니 동그랗게 뭉쳐 있어서 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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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붕어빵 서문시장점 2016.2.6. 지난번 서문시장에 왔을 때 눈길을 확 끌어당기는 겉모양에 입이 동했지만 애써 참다 인제야 먹어봤다. 그렇지만 기대했던 것만큼 맛있지는 않았다. 베이스가 되는 붕어빵은 구운 지 꽤 됐는지 딱딱해서 식감이 별로 좋지 못했으며, 아이스크림은 소프트아이스크림이 아니라 요거트 아이스크림이라 붕어빵과 따로 논다는 느낌을 받았다. 개인적으로 빵류에는 우유라고 생각하는지라. 붕어빵 안에 들어있는 슈크림도 색이 보통 슈크림보다 조금 맑아 왠지 수상했지만, 이건 나 혼자만의 느낌일 수 있으니 넘어간다. 호기심에 사 먹어 봤지만 두 번은 안 먹을 음식. 메뉴는 아붕 팥/슈크림, 아붕 팥/슈크림 과일 퐁듀 4종류로, 검색 결과 지점마다 종류가 조금씩 다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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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장인 돼지찌개 남일점 2016.1.18.│지도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따뜻한 걸 먹자 싶어서 온 곳. 상호명은 '밥장인 돼지찌개'이지만 사실은 돼지찌개가 주가 아니고 돼지찌개 '비빔밥'을 팔고 있는 곳이다. 그래서 기본 찬에 더해 밥 위에 계란 후라이가 얹혀 있는 것이다. 속았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돼지찌개는 국물만 먹어 봤을 때 집에서 아무렇게나 끓여도 맛있는 돼지찌개의 그 맛을 느끼기가 힘들었다. 사실 맛있다 맛없다를 떠나 일단 너무 매워서 맛을 느낄 여지가 없었다. 매운맛을 조절할 수 있다 해서 제일 낮은 단계인 1단계를 시켰을 텐데도, 매워서 연신 물을 들이켜야 했다. 매운 걸 못 드시는 분은 아예 가지 않는 게 나을 것 같다. 아니 그럼 비빔밥은 어떻게 먹었냐. 스팸이랑 물과 함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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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케루 난바시티점 2016.1.│지도 허기를 채우기 위해 들어간 곳으로, 오므라이스 전문 체인이다. 동화풍 인테리어 및 식기가 눈에 띈다. 수프 다음에 나온 음료. 적어도 이런 후식류는 메인 요리가 다 나온 다음에 나와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떡 치즈 오므라이스. 내가 시킨 메뉴도 까먹고 있다가 숟가락으로 계란을 가르려 하니 계란이 떡같이 이상한 상태를 보이길래 그제야 내가 시켰던 메뉴가 떠올랐다. 계란 밑에 얇은 떡이 있다. 오므라이스 외에는 샐러드와 빵, 알감자가 있었는데 오므라이스의 부족한 양을 빵과 알감자와 같은 풍부한 탄수화물로 무마하려고 하는 것 같은 느낌의 구성이었다. 그와는 별개로 빵은 버터가 들어가 있어서 맛있었다. 역시 살찌는 음식은 맛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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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메지성, 고코엔 2016.1. * 히메지성 HP 스루패스를 사용하고자 JR보다 30분이나 더 걸리는 한신선을 이용했지만, 경치가 좋아서 이건 이거 나름대로 좋다 싶었다. 바다를 옆에 끼고 달리는 구간도 있는데 마음이 탁 트인다. JR히메지역과 붙어있어 JR을 탈 때와 마찬가지로 히메지성을 찾는 데에 어려움은 없다. * 고코엔 HP 히메지성을 나와서 오른쪽으로 쭉 걸어가면 있다. 히메지성에 입장할 때 공통권(히메지성, 고코엔 관람 가능)으로 끊어놓으면 히메지성 관람료에 40엔만 더 얹으면 되니 이득이다. 기분 탓인지 일본의 고양이들은 사람이 가까이 가도 도망치는 경우가 적었다. 역시 겨울이라 황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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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치치 도톤보리점 2016.1.│지도 도톤보리 일대를 돌아다니다가 하도 사람이 많길래 도대체 어떤 맛인지 궁금해서 먹어봤다. 하지만 결국은 보통의 타코야키. 기다린 시간에 비해 맛은 특별하진 않았다. 앞으로는 매장에 대한 정보도 모른 채 줄이 길다고 해서 무턱대고 음식을 사진 않으리라. 메뉴는 500엔에 9개. 매장 인기 메뉴라고 적혀 있어서 부러 간장 마요네즈를 시켰는데 (또) 짰다. 소스 마요네즈로 시켰으면 맛있었을지도 모르는데 괜히 슬펐다. 타코야키가 다들 그렇지만 동그랗게 구워진 겉면 안에는 덜 익힌 반죽이 있는데, 이 부분의 비율이 조금 많은 듯했다. 덜 익힌 반죽을 좋아하는지라 이 부분은 좋았다. 또 큼직한 문어 조각이 타코야키 하나당 정직하게 하나씩 들어가 있다는 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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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란 도톤보리점 2016.1.│지도 많이 들어봤던 가게가 마침 눈이 닿는 곳에 있길래 들어가 봤다. 이치란은 돈코츠(豚骨) 라멘인데, 돼지국밥 국물에 면을 만 거로 생각하면 된다. 당연히 돼지국밥을 안 좋아하면 이것도 안 맞겠지만, 이치란에는 비법 가루라는 매운 가루가 있어서 느끼함을 잡아줄 수(도) 있다. 주문은 식권을 구입한 후, 앉은 자리에서 맛, 기름진 정도, 마늘, 파, 차슈, 비법 가루의 양, 면의 질김 정도를 지정해 용지에 체크한 후 제출하는 방식이다. 라멘 먹기가 참 힘들다. 보통 맛에 담백함, 마늘 조금, 실파, 차슈, 비법 가루 1/2, 질긴 면으로 지정했다. 질긴 면으로 지정했음에도 조금 있으면 면이 퍼지겠다고 생각될 정도로 부드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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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다테이 2016.1.│지도 런치는 와규 함박스테이크와 칠흑 카레 두 종류밖에 없다. 와규 햄버그의 경우 유기농 야채 샐러드, 소뼈 수프, 밥 또는 빵, 커피 또는 홍차 순으로 나온다. 카운터석이 좁은지라 외투를 벗으면 근처 직원분께서 알아서 옷장으로 넣어 주신다. 그런데 매장 자체가 작은데다, 식사하는 사람이 몇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어서 맛과는 별개로 숨이 막힐 것 같다고 하더라. 주문한 건 후쿠다테이 특제 '셰프 엄선 와규 함박스테이크' 런치(1500엔) 오른쪽에 있는 소뼈 수프가 특히 맛있다. 밀면집에서 물 대신 주는 육수 맛. 드디어 오븐에서 나온 함박스테이크. 소스는 우리나라 경양식의 달콤한 그것이라기보다는 짭짤한 쪽. 어린이 입맛이므로 그 점에서는 조금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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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즈쥬 2016.1.│지도 이 가게에서는 고등어 초밥을 주로 시킨다고 들었는데, 가뜩이나 비린 걸 잘 못 먹는데 도박을 하려니 두려워서 안전한 메뉴를 시켰다. 겨울 한정 메뉴인 무시즈시(むし寿司). 메뉴판에 보니 이런저런 재료들을 하루 묵혀서 찜에 같이 찐다고 되어 있었던 것도 같은데... 잘 기억은 안 난다. 따뜻하다. 사실 잘 안 보이지만 밥 안에는 간도 되어있어 밥만 먹어도 심심하지 않다. 여러 가지를 맛볼 수가 있는 스시. 왼쪽은 생강이다. 주의할 건 오른쪽에 있는 도미? 밑에 있는 풀이다. 산초 같지는 않은데 그와 비슷하게 굉장히 독특한 향이 난다. 산초와 비슷한 본능적인 혐오감을 느껴 처음 잘못해서 먹은 뒤로는 아예 저걸 빼고 먹었다. 왼쪽은 계란인데 마치 카스테라처럼 달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