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거나 씁쓸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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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설명
  • 파스쿠찌 대구동성로광장점 2016.7.25.│지도 일전에 먹은 빙수가 참 맛있어서 이번에도 파스쿠찌로 왔다. 하지만 똑같은 건 재미없으니 다른 빙수를 시킨다. 토핑은 코코넛(?) 쿠키와 젤라토, 바나나. 하지만 레드빈 에스푸마 빙수보다는 얼음이 덜 부드러워 아쉽다. 매장의 차이인지, 어쩌면 그때 얼음이 살짝 녹아있었는지 이유는 모르지만 말이다.

  • 리틀이탈리아 2016.7.25.│지도 이날은 이상하게 나와 일행이 시킨 파스타 전부에 피망(?)이 조금 과하다 싶을 정도로 많이 들어갔다. 물론 맛 자체는 깔끔하고 좋다. 국물이 있는 건 아니므로 국물을 원한다면 봉골레를 시켜야 한다. 일전에 내가 먹은 닭가슴살 로지가 맛잇었는지, 이번에 일행은 주저 없이 이 메뉴를 골랐다. 그렇지만 오늘은 평소보다 치즈 향이 훨씬 강하게 느껴졌다. 소스가 뻑뻑한 건 이 가게의 특징. 다 먹고 나서 일어서려고 하니 디저트가 있었다. 오늘의 디저트는 우유 푸딩과 셔벗. 셔벗은 복숭아인 것 같은데, 일행이 자두라고 하니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애매하다. 예전에 디저트로 나온 와인 셔벗보다는 이쪽이 좋다.

  • 파스쿠찌 대구시지점 2016.7.19.│지도 역시 여름에는 빙수다. 커피 전문점에서 시키는 빙수는 생각보다 맛이 없어서 불안하긴 했지만(할리스커피, 투썸플레이스), 일단 다양한 걸 먹어보자는 마음에서 또 빙수를 시켰다. 내가 시킨 건 레드빈 에스푸마 빙수라는, 사진만 봐서는 팥빙수와 비슷해 보이는 것이다. 특이하게도 흑임자얼음과 우유 얼음을 선택할 수 있는데, 흑임자얼음을 선택했다. 말은 레드빈 에스푸마 빙수지만, 받아보니 떡도 몇 있고, 팥도 있는 영락없는 팥빙수이다. 그런데 위에 생크림이 얹어진 게 영 생뚱맞다. 섞어 먹으면 분명 맛있을 터이지만 딱히 생크림을 섞어 먹지 않아도 맛있다. 팥은 통조림의 그 맛이 난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얼음은 생각 외로 좋았다. 아니, 생각 외로가 아니라 정말 좋았다..

  • 안또니아의 손 파스타집 2016.7.18.│지도 어느 날은 집에 있다 보니 불현듯 파스타가 먹고 싶어져 미친 듯이 검색을 해 댔다. 동성로 일대는 이제 맛있는 파스타 집이 거의 없다고 생각하기에, 외곽지에 있는 파스타 집을 파인 다이닝 여부와 관계없이 검색하여 언젠간 꼭 가보고 싶은 가게 목록에 하나씩 적어나갔다. 여기도 그중 하나였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생면 파스타로 조리하는 점, 그리고 부산으로 원정을 갔음에도 불구하고 가게가 여름 휴가를 떠나버려 결국 먹지 못했던 오리지널 까르보나라를 포함해 보통 파스타 집에서 잘 볼 수 없는 메뉴가 많이 있어서 방문 1순위로 점찍어두고 있었다. 그러다 마침 일행의 생일이 근처에 다가왔기에, 생일 전야제를 핑계 삼아 와 봤다. 가게 안에는 6인 테이블, 4인 테이..

  • 숲 2016.7.19.│지도 똑같은 가게라도 층에 따라 달라진다. 1층은 가게가 바로 보이니 접근성이 좋으며, 옥상에 있는 가게는 전망이 좋다. 그렇지만 지하에 있는 가게는 백화점 지하 같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지하'라는 단어 자체가 가지고 있는 의미 때문에 선뜻 들어가 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 숲도 그런 가게였다. 계단으로 가게 내부가 살짝 보이기는 하지만 지하라는 것만으로도 왠지 의심스러웠다. 그렇지만 예전에 인터넷을 검색해보다가 이 카페가 나오는 걸 보고서는 한번 가보기나 해 보자 싶어서 들어갔더니, 와플이 정말 맛이 있었다. 메뉴도 커피와 음료, 가벼운 술과 음식, 디저트까지 여타 카페보다 다양했다. 좌석도 편안하고 조명도 약간 어슴푸레해 짱 박혀서 이야기하기에는 딱 맞다. 왜 진작..

    먹기/주전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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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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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거킹 대구문화점 2016.7.19.│지도 같이 간 일행의 강력한 요청으로 햄버거집에 갔다. 통새우와퍼팩은 통새우와퍼와 통새우스테이크버거 두 개를 먹을 수 있다. 우선 통새우와퍼부터 먹었다. 커다란 통새우가 먼저 눈에 띈다. 새우에 흐뭇하긴 했지만, 소스가 생각보다 매콤해서 별로였다. (매운 걸 좋아하지 않는다) 통새우스테이크버거. 패티가 달라졌는데 그 외에는 잘 모르겠다. 고기도 먹어 본 사람이 안다고, 햄버거를 많이 먹지 않는 나에게는 차이가 잘 느껴지지 않는다. 햄버거는 사실 밥 먹으러 가기보다는 행사를 할 때 들르는 정도인 데다가, 세트를 시키지도 않는다. 그래서 어니언링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름만 보았을 때는 양파 튀김이 떠올랐는데, 실제로는 양파 맛이 나는 밀가루 튀김 같았다.

  • 블랑 드 프랑 2016.6.2.│지도 카페를 보다 바질 식빵이라는 메뉴 하나만 보고 가야겠다고 생각한 곳. 정말 오랜만에 빵을 사러 가는 것 같다. 한때는 새로운 빵집에 가려고 일부러 쉬는 날에도 집을 나설 때도 있었는데, 내 안의 빵 유행이 지났는지 어느 순간부터는 이전만큼의 열정이 생기지는 않았다. 매장은 상당히 크며, 조리 빵부터 식빵까지 다양한 종류의 빵을 팔고 있었다. 흔히 볼 수 없는 앙버터도 팔고 있다. 식빵은 롤링핀의 그것처럼 다양한 종류가 있었는데, 가장 기본적인 빵부터 렌틸콩 크림식빵, 초코식빵, 바질 식빵, 블루베리 식빵 등이 있었다. 아마도 이쪽이 조리 빵 외에 주력으로 밀고 있는 종류 같았다. 시식도 할 수 있는데, 그 종류도 많은 편이다. 매장 내에 비치된 홍보 용지(?)를 보면..

  • 우사기의 식탁 2016.7.13.│지도 정말 요새는 일식집, 일본 가정식 가게가 많다. 이것도 다 유행인 걸까? 오랜만에 간 명덕네거리 인근의 업종이 바뀐 가게 대부분이 일식이었다. 우사기의 식탁 또한 그 가게 중 하나이다. 이 가게는 이전 명덕네거리에 있는 가게에서 밥을 먹고 난 다음 3호선을 타려고 할 때, 스튜라는 단어가 눈에 띄어 다음에 꼭 와야겠다는 생각을 한 곳이다. 하지만 그동안 이래저래 바빴고 생각을 한 지 근 한 달 만에 오게 되었다. 그리고 기다린 시간에 비례해 기대 또한 커졌다. 이 가게는 다소 특이하다. 가게 안에는 중간에 10명 정도가 함께 앉을 수 있는 큰 식탁이 배치되어 있을 뿐, 다른 식탁이 없다. (사진 후면에 보이는 식탁은 실제 쓰이는지 잘 모르겠으니 제외한다) 여행지에 ..

  • 최가네케익 선물로 받은 레몬 무스 케이크. 두세 숟갈 퍼먹으니 금방 없어져서 슬펐다.

  • 더자람키친 2016.5.11.│지도 몇 년 전 '파스타'라는 드라마가 방송된 적이 있었다. 드라마의 힘인지, 아니면 우연히 시기가 맞물렸는지는 모르겠지만, 동성로에도 우후죽순 파스타 가게가 생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것도 지금은 옛말이며, 시시각각 가게가 바뀌는 도심지 특성상 현재는 파스타 집이 얼마 남아 있지 않다. 새롭게 개업하는 가게도 많지 않다. 그리고 예전에 그렇게 많았던 파스타 집의 위치를 현재는 일식집이 이어받고 있는데, 일식을 크게 좋아하진 않아서 이젠 동성로에 약속이 잡혀도 그리 즐겁지가 않다. 더자람키친은 점점 파스타 집을 찾기 어려운 동성로 안에서 오랜만에 발견한 파스타 집이다. 메뉴는 후기에서 많이 보았던 거로 했다. 앞접시와 비교해보면 알겠지만, 피자의 크기는 그리 크진 않다. 하..

  • 미소야 대구범물점 2016.5.27.│지도 원래라면 빙수만 먹고 일행과 헤어질 예정이었지만, 생각 외로 이야기가 길어지는 바람에 배가 출출해져 근처에 있는 미소야로 향했다. 이럴 거면 처음부터 저녁을 먹고 빙수를 먹는 게 더 나을 뻔했지만 이미 일어난 일이니. 뭐든 먹을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아무래도 늦은 저녁이라 거하게 시키기는 영 불안했다. 그래서 간단하게 사누끼우동 돈카츠 정식을 주문했다. 우동은 면이 탱글탱글하여 좋았지만, 돈카츠는 튀긴 지 조금 된 듯한 느낌이라 아쉬웠다. 튀김옷도 조금 두꺼웠다. 하지만 오랜만에 먹는 돈카츠라 불만이 있든 없든 일단 신나게 먹었다. 이건 일행이 시킨 돈카츠야끼우동. 보기와는 달리 안에 있는 소스가 꽤 맵다고 한다. 매운 걸 잘 먹는 친구도 꽤 맵다고 한다.

  • 할리스커피 대구지산본점 2016.5.27.│지도 더운 날에는 역시 빙수다. 음료는 받으면 쉬지 않고 마시는 습관이 있는지라 몇 분이 안 되어 다 마셔버린다. 영 심심하다. 그렇다고 아이스크림은 뒷맛이 좋지 않다. 그래서 난 빙수를 좋아한다. 시원하면서도 빨리 줄어들지 않는다. 그래서 난 오늘도 빙수를 시켰다. 기간한정으로 빙수를 시키면 웨하스를 주는 이벤트도 있었다. 몇 년 전부터의 추세를 따라 대부분의 카페는 얼음 빙수가 아닌 우유 빙수를 내기 시작했다. 할리스커피도 마찬가지였다. 식욕을 자극하는 붉은 빛에 매혹되어, 받자마자 연유를 듬뿍 끼얹고 빙수를 먹어보니 우유 얼음이 보기보다 곱지 않았다. 거친 건 아니지만, 더 고운 얼음을 먹어보았기 때문에 영 마음에는 차지 않았다. 그리고 명색이 딸기 치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