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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아 대구다사점1, 대구지산점2 2018.2.23.│지도1, 지도2 AZ버거는 롯데리아 '치고는' 맛있는 버거, 아니 브랜드를 걷어내고도 꽤 맛있다고 하는 햄버거다. 가격이 걸림돌이지만 할인행사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으로 햄버거를 살 수 있었다. 브리오슈 번에 치즈, 패티, 양파, 토마토, 양상추를 넣고 머스타드같은? 소스를 넣었다. 재료가 다양하기 때문에 일단 맛있는데, 양파로 사각거리는 식감을, 토마토로 상큼한 맛을 더했다. 빵은 브라오슈 번이라 부드러우면서 살짝 달콤한데, 그 때문에 바닥 쪽 번은 소스에 젖어 눅눅해진다는 게 단점이다. 사진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패티가 건조한 것도 흠이다. 그렇지만 할인된 가격을 생각하면 충분할 정도의 맛이었기 때문에 저녁에 또 사 먹었다. 두 번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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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테이블 2018.3.5.│지도 팜테이블은 가고 싶다고 마음먹은 지 벌써 5년이 넘은 곳이다. 고민만 하다 유행에 밀려 결국 가지 못하게 되는 건 아닌가 싶었지만 팜테이블은 지금까지도 카페 골목의 도로변 쪽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당시로써는 얼마 없던, 그러나 지금은 너무도 흔해진 화이트 인테리어를 차용해 지금까지도 세련된 느낌을 준다. 카페 구석에 있는 오픈형 주방에서는 쉴 새 없이 더치베이비가 구워지는데, 밥을 먹었음에도 식욕을 자극하는 빵 향기는 계절에 따라 자칫하면 추워 보이는 실내를 따뜻하게 감싼다. 주문은 팜테이블에서 가장 유명한 메뉴인 더치베이비로 한다. 구워지는 데 시간이 걸리니 내부를 둘러본다. 인도 쪽에 창문을 크게 내어 시원하다. 맞은 편에 보이는 건물은 오래되었지만 그렇기에 유리병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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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로하돈부리 2018.3.5.│지도 인테리어는 하와이지만 속은 돈부리를 주력으로 파는 일식집이다. 그중에서도 유명한 건 사케동이라고 하지만, 연어를 비롯해 날생선을 좋아하진 않기 때문에 제일 위에 있던 메뉴인 가츠동을 시킨다. 주문한 뒤 음식을 만들기 때문에 음식이 따뜻한 게 참 좋다. 금방 만들었다 해도 돈가스가 뜨거우면 얼마나 뜨거울까 싶어 냅다 집어 입에 넣었다가 체면상 다시 꺼내지도 못해 난처했었다. 양념은 짜지 않으며 위에는 말끔하게 익힌 반숙 계란이 얹혀져 있다. 곁들이는 음식으로는 마트에서 많이 사 먹은 듯한 가츠오부시의 국물과 김치, 단무지가 있다. 물은 요즘 음식점에서는 의외로 귀한 보리차다. 특출나게 맛있는 건 아니지만 부족한 점도 없다. 테이블 수가 기억으로는 5개 정도라 식사시간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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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리 동물원 2018.2.24.│지도 출입구를 기준으로 가게 왼편 구석에는 인형이 가득 있다. 최근 수호랑이랑 반다비 인형도 생겼다. 반다비 같은 인형 재질을 보면 낙서를 하고 싶어지는 게 사람 마음 아닐까. 사악한 반다비를 만들었다. 하지만 둘은 사이좋은 게 더 잘 어울린다. 이번에 시킨 건 크림소스를 끼얹은 구름 돈가스이다. 소스는 텁텁하기보다는 매끈한데, 매운맛이 느끼함을 잡는다. 그렇지만 메뉴에 적혀 있지 않은 매운맛이 튀어 나와서 나는 적잖이 당황스러웠다. (내 입엔 다소 매웠다. )고기는 지난번과 달리 처음에 먹은 얼룩말 돈가스와 비슷한 두께다. 희한하게도 이 가격에 두껍다고 느낀 돈가스가 전부 소스를 끼얹은 거였는데, 고기 두께가 차이가 난다기보다는 소스로 인해 돈가스가 보이나 안 보이나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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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또니아의 손 파스타집 2018.2.9.│지도 저번에 먹었던 관자 버터구이가 아직 기억에 생생해서 한 번 더 먹고 싶던 찰나 안또니아의 손 파스타 집 2월 메뉴가 관자가 들어간 파스타였다. 난 운이 참 좋다. 이번 달의 파스타는 흔히 없는 우유 소스다. 우유를 베이스로 해서 소스는 깨끗하고 가볍게 고소한 한편 마늘 맛이 조금 느껴진다. 다른 재료들을 삶은 후 갈아 소스를 만들어 그런지 소스는 조금 뻑뻑하고 적다(아쉽다). 관자는 당연히 맛있다. 포테이토 에그피자는 조각마다 얇게 슬라이스 된 토마토가 있고 그 위에 돼지고기와 감자가 있다. 계란은 피자 전체에 고루 퍼져 있어 계란의 맛을 느끼긴 힘들다. 거기다가 오레가노의 존재도 (개인적으로) 너무 두드러진다. 메뉴판에 보면 향신료는 오레가노 외에도 로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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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바셋 현대백화점대구점 2018.2.5.│지도 백화점에 입점한 카페에 오랜만에 갔는데, 백화점이 빨리 닫는다는 걸 생각하지 않다 보니 폐점 30분 전에 카페에 가게 되었다. 물론 직원분은 조금 있으면 가게를 닫는다고 친절하게 알려주셨지만 늦은 시간에 딱히 다른 카페를 가기도 뭐해서 음료를 시켰다. 그 유명한 폴바셋이 어떤지 경험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주문한 건 스트로베리 요거트다. 역시 겨울엔 딸기다. 달콤하면서 새콤한 건 요거트나 딸기나 마찬가지인지라 이 음료의 재료 궁합은 실로 완벽하다 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음료 밑에 가라앉아있는 딸기 시럽이 바닥의 홈으로 들어가 빨대로는 잘 저어지지 않는다. 시럽이 없어도 충분히 맛은 있었지만 아쉽다. 브랜드명에 바리스타가 붙은 만큼 커피를 시켜야 브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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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양 2018.2.5.│지도 주택가가 중심가에서 점점 외부로 이동하듯 최근의 음식점 또한 중심지에서 조금 떨어진 곳(삼덕동, 봉산동 등)에 생겨나기 시작한다. 8월의양은 달구벌대로는 물리적, 심리적 저항선 너머에 위치하여 선뜻 가기 어려운 곳이다. 하지만 인테리어가 마음에 들었고 무엇보다 월간 메뉴, 즉 기간 한정이 있다는 사실이 나를 유혹한다. 반월당역 2번 출구를 나와 과연 가게가 있을까 싶은, 주택가로 가는 오르막을 오르면 8월의양이 보인다. 건물은 새로 지은 게 아닌 기존의 가정집을 개조한 듯 보인다. 2층은 공방을 하고 있고, 1층에는 음식점인 한편 공방에서 만든 듯한 물건도 팔고 있다. 마당을 들어서면 주인 부부께서 가게 안으로 안내해주신다. 미닫이문 안에는 가게 한가득 포근함이 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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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즈커피 봉산문화센터점 2018.2.5.│지도 이날은 밀크티를 먹고 싶었는데 재료가 떨어졌는지 주문이 안 된다고 했다. 또 지겨운 녹차라떼나 핫초코 같은 음료를 시켜야 하나 고민하던 찰나, 직원분께서 애플티 카푸치노를 추천해 주셨다. 이름은 카푸치노지만 커피가 안 들어있는 데다, 우유에 애플티를 우려낸 것이라고 하셔서 밀크티와 제일 비슷하다고 말이다. 주문은 당연히 애플티 카푸치노로 했다. 잔을 넘을 듯 말 듯 한 우유 거품 위에 시나몬 파우더가 시각적으로 따스하다. 우유 거품 속엔 우유에 진하게 우려낸 애플티가 있다. 우유 거품은 따로 먹어도 맛있지만, 함께 먹으니 시나몬 파우더도 함께 먹게 되는 셈이라 일부 사람에게는 미치도록 달 음료의 달콤함을 중화시킨다. 안타깝게도 음료를 반 이상 먹은 뒤에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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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리 동물원 2018.2.13.│지도 오후 1시를 조금 넘어 매장에 갔는데 사람이 많았다. 마주 볼 수 있는 자리엔 전부 사람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벽에 붙은 좌석에 앉았다. 마늘곰 돈까스는 돈까스에 마늘이 들어간 게 아닌, 간장 소스에 마늘이 들어간 돈까스다. 소스가 종지에 담아 나와 취향껏 찍어 먹거나 부어 먹을 수 있다. 소스는 마늘을 굳이 씹어 먹진 않는 이상 매운맛은 느껴지지 않는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는 간장 소스가 조금만 더 달콤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기분 탓인지 고기는 지난번보다 얇아진 것 같다. 당연하지만 마늘이라는 치명적 문제가 있어 맛과는 별개로 구강 청결에 매우 신경 써야 했다. 앞으로 먹어보고 싶은 메뉴는 구름 돈까스, 호랑이 돈까스, 둘리 돈까스. 지금까지는 얼룩말 돈까스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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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라래 2018.1.23.│지도 뜨라래에 간 건 유례없이 추웠던 올해 겨울 중 '정말 춥다'고 느낀 날 중 하나였다. 약속을 무르려니 새로 날을 잡기도 어려울 것 같아 약속장소에 나오기는 했지만, 껴입어도 껴입어도 추위는 얼마 없는 틈새를 잘 찾아 몸속에 스며든다. 보통이라면 약속까지 남은 시간을 가게를 구경하며 보내지만, 이날만큼은 너무 추워서 한 곳에 꼭 박혀 있었다. 그래서 일행이 동성로에 왔다는 전화를 받고서는 바로 가게에 갔다. 뜨라래는 이전에 갔던 가게 '풍경'과 비슷한 콘셉트의 가게로, 당시 비슷비슷한 가게 중 제일 인기 있었던 가게였다. 나 하나쯤 가지 않는다고 해서 가게가 갑자기 문을 닫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왠지 잘 있나 안부를 확인하고 싶은 소중한 가게다. 그렇지만 날이 좋지 않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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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생고기 복현점 2018.1.8.│지도 이런 가게를 거의 오지 않기 때문에 비교하기가 어렵지만, 찬이 굉장히 많이 나오는 것 같다. 안 먹는 게 대다수라 굴, 천엽, 오뎅, 꼬마김밥만 손대긴 했지만... 곱창전골에는 부추와 느타리버섯(?), 만두, 양파, 김치 등등이 들어갔지만 당연하게도(?) 곱창은 많지 않았다. 거기다 매워서 좀 먹을라치면 혀를 식히기 위해 물을 마셔야 했다. 그 결과 얼마 먹지도 못했는데 배가 불러 아쉬움을 뒤로 하고 식사를 마쳐야 했다. 하지만 곱창이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인 만큼,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이게 더 좋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