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거나 씁쓸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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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설명
  • 심플리레드 2017.8.10.│지도 카페를 가서 신나게 이야기하니 입이 심심해져서 근처에 있는 적당한 음식점으로 가기로 했다. 정확히는 카페와 음식점을 겸업하는 곳이라 음식이 전문은 아니긴 하다. (이게 화근이 될 줄은 몰랐다) 가게가 위치한 곳으로 들어오기 전 큰 도로가 하나 있는데, 교통도 복잡할 뿐 아니라 운전자들의 매너도 상당히 좋지 않으니 조심해야 한다. 다행히 가게는 골목길에 있어서 조용하다. 규모는 작다. 인스타그램 유저들에 의한 자연스러운 바이럴마케팅을 노린 것인지 예쁜 소품을 곳곳에 비치해놓았다. 음식이 나오기 전 사진찍기 좋다. 올리브오일 파스타가 나왔다. 처음 보자마자 참 예쁘다고 생각했다. 접시 위에 요모조모 놓인 파스타와 부재료는 색이 거의 없는 접시 덕에 선명한 색채로 제각각 자..

  • 커피유 2017.4.7.│지도 다양한 빙수와 귀여운 데코를 한 음료가 있는 카페가 있었다. 그렇지만 교통편이 좋지 않아 생각만 한지가 어언 몇 년이었다. 그런데 마침 여행 기념품을 줘야 할 일이 생겨 모임을 열어야 하는데, 불현듯 이 카페가 떠올랐다. 시간이 많이 지나 아직도 영업을 하나 싶었는데, 중심지와 먼 곳에 있기 때문인지 여전히 영업은 하고 있었다. 다행이었다. 가게는 복층구조로 되어있다. 귀여움은 손으로 직접 쓰고 그린 메뉴판에서부터 드러난다. 특히 복숭아 파르페의 단면도에서는 그 귀여움이 절정을 찍는다. 일단은 먼저 온 일행과 함께 메론빙수를 시킨다. 받자마자 귀엽다는 말부터 나온다. 스쿱으로 정성스레 쌓은 메론 위에 살포시 얹힌 아이스크림 생명체, 빙수 재료를 담은 작은 소품, 그리고 이를..

    먹기/주전부리

    커피유 NEW

    2017.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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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큐포스위트 2017.7.15.│지도 여전히 내 안의 1등 빙수 쇼콜라 에끌레르. 나는 빵 부분이 바삭바삭한 게 좋아서 에끌레르보다는 슈가 좋다. 퓨어롤. 크림이 느끼하지 않고 맛있다. 고소한 우유 맛! 디저트를 많이 먹을 작정으로 왔는데 거하게 체해서 조금밖에 못 먹고 온 게 너무나 아쉽다. 그렇게 치자면 빙수만 먹고 빨리 집에 가서 요양했어야 했지만, 왠지 아쉬워서 체했는데도 디저트를 두 개나 더 시켰다. 당연히 맛도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다음에 한 번 더 와야겠다. 그런데 디저트를 새로 추가하려고 보니 전에는 있었던 크림 브륄레나 붓세같은 메뉴가 사라진 걸 알았다. 그나저나 한동안 카메라를 안 가지고 다녔더니 사진마다 전부 초점도 나가고 구도도 엉망이다. 다시 연습해야겠다.

  • 72420 2017.7.4.│지도 불현듯 월남쌈이 먹고 싶은데 동성로에는 이상하게도 월남쌈을 파는 곳이 안 보여서 갔다. 항상 그렇듯이 고기는 야채보다 적어서 야채가 남았다. 그런데 양파나 파프리카(? 안 먹어서 모른다)는 조금 더 작게 썰어줬으면 좋았을 것 같다. 가게는 저녁 시간인데 안타까울 정도로 한산했다. 아마 우리가 그 시간대의 유일한 손님이었을 것 같은데... 조만간 다른 가게로 바뀌지 않을까 싶다.

  • 더서퍼클럽 신세계백화점대구점 2017.7.1.│지도 물건만 잠시 사러 신세계백화점에 들른 적은 있었지만, 순전히 구경을 목적으로 간 적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개장한 지 꽤 된 것 같은데 여전히 사람이 많았다. 원래부터 점심을 먹고 신나게 구경할 목적으로 들르긴 했지만 그래도 백화점 식당가의 가격은 조금 부담스러웠다. 백화점에 들어서 있는 가게이니 당연하지만, 그래도 다른 곳에 가면 이 가격에 훨씬 더 좋은 분위기와 맛을 살 수 있는데 하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그렇지만 다 예상했던 것이니 일단은 식당가를 쭉 둘러봤다. 그런데 먹고 싶었던 음식을 파는 곳이 없어 차선책으로 항상 좋아하던 파스타를 먹기로 했다. 파스타를 파는 곳이 하나뿐이었지만, 선택권은 없었다. 그렇게 찾아간 더서퍼클럽은 파스타 ..

  • 바하의선율 2017.4.7.│지도 날씨가 좋은 데다 홍보도 되어서 그런 건지 이날 김광석 거리에 접한 카페들은 해가 떨어진 저녁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전부 문을 열고 있었다. 이 카페도 마찬가지였다. 1층뿐 아니라 각층마다 세로로 긴 창문을 열 수 있게 되어있었다. 옥상도 있었는데 올라가 보지는 않았다. 덕분에 버스킹 소리가 잘 들렸다. 탁자나 의자는 원목으로 되어있었으며, 탁자마다 꽃이 하나씩 있었다. 계단은 미관을 위해서인지 나선으로 되어있는데 시야가 좁고 자칫하면 머리가 부딪칠 수도 있어서 불편했다. 이건 일행이 시킨 건데 뭔지는 듣지 못했다. 내가 시킨 초코라떼는 달아도 너무 달아서 별로였다.

  • 코레아경양식 2017.4.7.│지도 대리석 테이블에 간판과 화장실에는 네온사인까지. 요즘 유행하는 포인트를 다 넣었다. 음식이 나오면 주인분께서 음식을 가져다 드리면서 음식이 어떻게 되어 있고 어떻게 먹으면 좋을지 설명해주신다.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음식은 한 접시에 샐러드와 마늘 빵, 파스타가 모두 담겨있다. 샐러드는 청경채, 비트잎, 치커리? 등에 유자 드레싱을 끼얹었다. 사실 파스타를 정말 좋아해서 퓨전류를 좋아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시키긴 했는데 역시나 입맛에 맞지 않았는지, 아니면 배가 작아져 버렸는지 음식을 웬만하면 잘 안 남김에도 불구하고 남겨버렸다. 일행이 시킨 돈가스. 왼쪽부터 밥과 브로콜리 수프가 있고, 소스는 샐러드 소스 하나에 돈가스 소스 2개, 그리고 돈가스 조각 2점, 그리고..

  • 카페인 2017.1.31.│지도 우유 얼음에 녹차 얼음을 쌓고 연유와 아몬드 후레이크를 끼얹고, 위에는 녹차 아이스크림 한 스쿱에 프레젤로 동물형상을 만들었다. 녹차 아이스크림도 상당히 달기 때문에, 녹차의 씁쓸하면서도 단 맛을 원한다면 아이스크림만 따로 먹어야 할 것 같다. 생각보다 양은 꽤 된다. 한 달 전에 먹은 거라 빙질 같은 세세한 건 기억나진 않는다.

  • 퀴진 59-2 2017.1.31.│지도 일행이 시킨 로제크림치킨 파스타. 위에 브로콜리 몇 점과 새싹채소, 치킨가스가 토핑되어있으며, 소스 안에는 재료가 (아마도) 없다. 소스는 로제크림인데도 매콤하다. 바질페스토 파스타. 여기에도 일행과 마찬가지로 위에 새싹채소가 토핑되어 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실한 새우 몇 점과 브로콜리, 버섯, 양파가 있다. 그렇지만 짜다. 인테리어가 예쁜 가게도 좋지만 역시 음식점은 음식이 맛있어야 한다. 오므라이스를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는 집임에도 불구하고 오므라이스(정확히는 오므라이스 안에 있는 볶음밥)가 별로라는 말을 들어서 파스타를 시켰는데, 이 파스타도 크게 맛있지는 않다.

  • 홍대개미 대구동성로점 2017.2.11.│지도 일행이 시킨 스테이크 덮밥. 고기 굽기를 선택할 수 없다는 게 다소 아쉽다. 고기는 한 점만 먹어봤는데 부드럽지는 않다. 스테이크의 살살 녹는 부드러움을 상상하면 안 된다. 치킨데리야끼 덮밥. 양념이 너무 많아서 짰다. 사진에서 보듯이 탄 고기도 얹어놓는데 별로 보기 좋지는 않다. 무난한 집이라 장점으로 적을 건 별로 없고, 불만이 눈에 띄는 집. 우선 사진을 보면 스테이크 덮밥에는 와사비가, 치킨데리야끼 덮밥에는 - 사진에는 안 보이지만 - 락교와 단무지가 밥그릇에 함께 있다. 반찬 접시를 따로 내서 내어줄 것조차도 한 그릇에 다 넣어버려 불편하다. 또 밥을 비빌 때 보니 밥이 형태가 져 있어 잘 풀어지지 않는다. 거기다 밥이 썩 따뜻하지도 않은 걸 보니 ..

  • 향촌문화관(1), 대구 문학관(2) HP1 HP2 지도 2016.10. 일본의 오사카에 있는 주택박물관을 돌아보면서 '왜 우리나라는 이런 게 없을까?'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우리나라에서 굳이 박물관을 찾아가지 않기 때문인 거였고, 우리나라, 그것도 내가 사는 곳과 매우 가까운 곳에 그런 곳은 엄연히 존재하고 있었다. 향촌문화관과 대구 문학관이 그것이다. 2014년부터 있었다고는 하지만 건물을 짓는 걸 보지 못했다 싶었더니, 중구의 옛 상업은행 건물을 리모델링한 걸 쓰고 있다고 한다. 참고로 지하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고전음악 감상실인 녹향이 있다.[각주:1] 1~2층에 있는 향촌문화관은 입장료 1000원을 내면 들어갈 수 있다. 내부에는 중구의 옛 모습(근대)이 재현되어 있어, 그 당시의 건..

  • 안또니아의 손 파스타집 2016.12.16.│지도 여름 즈음에 나왔던 건새우 땅콩 크림 파스타가 또 나왔다. 먹고 싶던 파스타였기 때문에 고민할 것 없이 이걸로 시켰다. 소스는 적당히 되직한 편이며, 군데군데 갈린 땅콩이 보인다. 하지만 건새우는 가루로 갈아 넣으셨는지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 외에 로즈마리로 추정되는 허브와 또 다른 허브가 들어가 있다.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파스타 위에는 생새우가 3마리나 얹어져 있다. 메뉴 설명을 보니 한번 튀겨서 들어간다고 하던데 그래서 그런지 껍질이 바삭하다. 살은 당연히 통통하게 올라 씹는 맛도 있다. 하지만 그중 화룡점정은 머리인데, 게장을 먹을 때의 약간 비릿한 듯하면서도 구수한 맛을 맛볼 수 있다. 머리가 1개밖에 없는 건 아쉽긴 했다. 취향을 고..